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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체포 적법했다” 반박

기소 경관, 재심 신청…법적 공방 예고

볼티모어 프레디 그레이 사망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체포 과정에 참여한 한 경관이 “그레이 체포 절차는 적법했다”고 검찰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에드워드 네로(사진) 경관은 4일 볼티모어 법원에 낸 재심신청(motion)을 통해 그레이 체포 상황을 설명했다.
 
네로의 변호인은 “그레이의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한 스위치블레이드(일명 잭나이프)는 버튼을 누르면 용수철 작용을 통해 칼날이 튕겨 나와 한 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흉기다. 이는 현행 메릴랜드 주법상 불법으로, 체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네로 경관 등을 기소한 매릴린 모스비 검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그레이의 몸에서 발견된 나이프는 현행 메릴랜드 주법상 불법이 아니라고 밝힌 뒤 이를 토대로 그를 체포한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소 경관을 변호하는 앤디 앨퍼스테인 변호사는 “만약 그레이의 흉기 소지가 불법이면 경찰 체포가 합법적인 것이어서 기소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모스비 검사장은 당시 네로 경관에게 2급 폭행과 불법 체포, 직권 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측은 변호인 측이 흉기 공개를 요구한 데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지금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6명의 경관 중 네로 경관이 처음으로 검찰의 기소 혐의를 반박하면서 그레이 재판 과정은 앞으로 치열한 법적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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