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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작지만 강한 대학, 워싱턴DC 인근의 ‘맥 대니얼’

교수들의 적극적인 멘토…95%가 “졸업후 준비 끝”
중간 성적으로 입학해
톱 대학원에 진학 척척

미국에는 아이비리그 혹은 톱 칼리지 말고도 ‘보석같이 좋은’ 대학들이 많다고들 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이런 대학을 찾아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대개 이름을 들어 보았거나 꽤 알고 있는 대학은 고작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발표하는 상위권 100여곳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들 ‘숨겨진 좋은 대학’을 찾아 내는 노력 또한 학생과 학부모가 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다.
 
이와관련, ‘아이비리그를 넘어서(Looking beyond the Ivy league)’의 저자이자 뉴욕타임스 교육기자였던 로렌 팝씨가 꼽은 ‘삶을 바꾸는 대학들(도서명 Colleges that change lives)’을 참조해 보자. 톱 칼리지 일색으로 넘쳐나는 교육 뉴스들 사이에서 참고할 만한 좋은 자료가 될 듯하다.
 
그 첫번째로 메릴랜드 볼티모어 북서쪽 웨스터민스터시에 위치한 맥대니얼 칼리지(McDaniel College)에 가보자.
 
학교를 소개하기 전, 지난 2007년에 맥 대니얼에 입학한 데레사 히스 양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대학에 오면서 나는 크게 2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장래 수의사(Veterinarian)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젊음이 넘치는 대학 시절을 내가 좋아하는 농구를 함께 하는 것이었다. 친구같이 친근한 교수님의 조언으로 대학 졸업후 명문 일리노이대 수의대에 합격했으며, 농구도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두번의 챔피언전에 나가는 영예를 안았다.”
 
그녀 말처럼, 이 대학 학생들은 리버럴 아츠 대학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학구적 분위기를 즐기면서 차분히 자신의 장래 목표를 이뤄 나간다. 졸업생의 86%가 다시 대학에 간다면 “맥대니얼”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맥대니얼은 재학생이 1650명(클래스당 학생수 17명)에 불과한 자그마한 사립 대학이다. ‘창조와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1867년 출범한 이 대학은 벌써 1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재학생들은 학교에 대해 ‘집 밖의 나의 집(my home away from home)’으로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다. 수업이 토론식으로 이뤄져 대화를 많이 나눌 수 밖에 없는 동료들로부터는 형제애를, 자신의 가정까지 오픈해 멘토 역할을 해주는 교수들로부터는 부모애를 느끼기 때문이란다.
 
리버럴아츠 대학들은 글쓰기와 토론식 수업으로 유명하다. 1학년때 세미나 수업을 각자가 정해 듣고, 과제물을 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성이 길러진다. 소수정예 학교들이 누리는 특권이다. 종합대처럼 번잡하지도 않고, 교수들과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는 학풍이 자연스레 조성된다.
 
맥대니얼은 또 ‘참여하는 학교 생활’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이같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학점 잘 주는 대학 쯤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교수들은 학점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평가기준도 그만큼 까다롭다. 특히 모든 학생들이 패스해야 하는 작문코스(composition course)는 악명이 높다. 시험을 본 뒤에는 담당 교수 외 다른 2명의 교수로부터 또 평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맥대니얼이 ‘보석같은’ 또 다른 이유는 성적이 중간쯤 되는 학생도 이곳에 와서 좋은 대학원에 진학하기 때문이다. 스탠포드나 하버드, 조지타운 등 대학원 교수들이 맥대니얼 학생들을 겪어본 후 더 보내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2010년의 경우 졸업생 80%가 취업에 성공했고, 95%는 대학원 및 프로페셔널스쿨에 진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맥대니얼의 입학 전형 결과를 보면 총 3427명이 지원, 2257명이 합격했다. 합격자의 평균 GPA는 3.5선, SAT(영·수기준)는 1000점~1200점 선이다. 합격자의 50%가 학교등수 톱 25%이내로, 성적으로만 보면 중상위권 학생이 들어가기 좋은 대학이다. 성적이 3.5 이상이거나 학교등수이 톱 10%안에 드는 학생은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또 SAT의 작문 점수는 고려하지 않는다. 단 대학지원 에세이 제출은 필수다.
 
우수 학생들이 지원하는 아너 칼리지 프로그램의 SAT 평균은 1362점(영·수 기준), 학점은 3.96이다.
 
맥대니얼 캠퍼스는 160에이커의 부지에 40여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이중 20만권의 도서를 갖고 있는 도서관과 지은지 얼마 안되는 과학센터가 눈길을 끈다.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면학분위기를 조성해 주며, 과학센터는 졸업후 의과 대학원에 도전하는 산실이 된다.
 
학부는 인문학·과학 등 60여개 분야, 대학원은 15개의 전공분야를 갖고 있다. 학부 인기 전공은 경영학, 사회학, 생물학, 체육교육학, 화학 등 순이다.
 
학생들의 인종별 분포를 보면 백인 73%, 흑인 12%, 아시안 3%로 대다수가 백인 학생들이다.
 
대학 지원 절차 및 일정은 조기전형(Early Action) 마감은 11월1일, 12월1일까지, 일반전형 마감은 1월15일, 2월15일이다.
 
학비는 총 4만9000달러 정도이며, 학생의 90%가 장학금 및 학비보조금 혜택을 받을 정도로 학비 혜택도 많은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웹사이트:www.mcdaniel.edu
 
전영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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