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뉴욕대학생 주원문씨 "호기심 해소하고 싶다"
미국 떠나기 전 SNS에 글 올려
정치적 성향, 선교 방북 아닌 듯
〈본지 5월 4일자 A-1면>
주씨는 창업 투자 유치와 구직 등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엔젤리스트'에 'Jimmy Joo(Won Moon)'라는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이 SNS의 프로필에서 자신에 근황에 대해 "미래에 대한 한계 없이 뉴욕에서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까지 버스와 기차로 충동적인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주씨의 고교 친구들이 그가 휴학 후 캘리포니아 등 여러 곳을 여행하고 싶어했다고 밝힌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이 같은 내용의 글로 미뤄볼 때 주씨의 방북 시도는 정치적 성향이나 선교 등의 목적에 따른 것이 아니라 단순한 호기심에 의한 여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도 "북한 당국이 주씨의 불법 입국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한 목적을 갖고 입국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만약 조사 결과 단순 불법 입국이라면 아마도 석방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NS에 따르면 주씨는 2013년에 7개월간 '키드빌'이라는 어린이 파티 관련 회사에서 일했고 2014년에는 2개월간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선거캠페인 인턴으로 활동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4~2015년에 5개월간 '벤처애비에이터'라는 IT회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한편 주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기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뉴저지한인회는 4일 테너플라이 등을 지역구 둔 빌 파스크렐(민주.뉴저지 9선거구) 연방하원의원과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씨 가족들이 외부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다소 조심스러운 상태다.
서한서.이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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