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종신 서약, 거룩한 부르심에 대한 반응

종신서약자 연례 피정 열려
40여 명 참석해 각오 다져

남가주 성요셉 재속 가르멜회(회장 윤리디아)는 지난 25일 종신 서약자들을 위한 일일피정을 가졌다. 청원기, 수련기, 단순기의 6년 수련과정을 거친 다음 평신도 재속회원으로서 종신서약을 한 사람들이다. 라하브라에 위치한 남가주 재속 맨발가르멜회 수도원에서 실시된 이 날 피정에는 40여명의 종신 서약자가 참석했다. 신호준(마리오) 지도신부의 강의 내용을 요약했다.

왜 정기적인 종신 서약자 피정이 필요한가= 피정을 통해서 하느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이 살아 온 삶을 점검하고 현재 모습을 솔직하게 대면하면서 앞으로 살아갈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이다.

성소(vocation)에 대한 인식= 성소는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이라는 뜻으로써 라틴어의 'vocare'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창조하실 때 각 개인마다 특별한 목적에 맞는 삶을 지향하도록 부르셨다. 그러므로 누구나 다 고유한 성소를 창조주로부터 받았다. 모두가 소중한 존재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르멜 회원 역시 창조 이전부터 그 길을 가도록 이미 준비해 놓고 불렀다는 성소에 대한 인식이 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가 보인다.

사람마다 다른 부르심= 창조때 마음 깊은 곳에 나침반을 새겨 주셨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항상 변함없이 남과 북을 가리키는 것과 같이 각자에게 가야할 방향을 새겨 주셨다.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선물인 자유의지를 존중하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선택권은 각자의 몫, 자유에 맡기셨다. 선택권이 나에게 있느니 만큼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

성소는 누구나 받았지만 어느 길을 택하여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결정권은 각자에게 달려 있다. 같은 가르멜 회원이라 해도 하느님을 만나는 여로는 각기 다르다. 각자 고유한 길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소명대로 사는 것이 어려운 것은= 각자가 자신의 성소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또 그렇게 애써 찾아야 하지만 우리가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그런 성과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 분의 거룩한 부르심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시고 깨우쳐주셔야지만 내가 알 수 있다. 곧 성소에 있어서 주도권은 항상 우리가 아닌 하느님이시라는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 분의 부르심을 잘 듣고 충실히 응답하는 것이다.

성소의 기원알기= 신구약 성경의 '선택''부르심' '성별'이란 말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하느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을 잘 알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택받은 사람들은 응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응답이란 '부르는 분을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부르심'은 히브리어로 '울부짖다(qara)', '이름을 부르다(kaleo)'의 뜻을 갖는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는 성경처럼 하느님은 부를 때 이름을 부르신다(이름을 바꾸어주거나 새로 지어주신다). 이것은 불림받은 사람이 앞으로 해야 할 일(사명 또는 소명)과 연결된다(예언자의 이름을 부르시고 사명을 주신다).

'성별'은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 따로 떼어 놓는다는 것으로 성화(sanctification)란 의미로 하느님이 우리를 선택하여 부르시는 이유가 '우리를 (하느님처럼) 거룩하게 되게 하려는 것'으로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인 것이다.

어떻게 성소를 살아야 하나= 자신이 누구인지(정체성)를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구체적인 생활양식을 찾아낼 수 있고 이같은 삶을 통해 하느님이 왜 가르멜 회원으로 부르셨고, 자신이 응답했는지에 대한 사명(해야 할 일)과 연결될 수 있다. 성소를 가장 잘 살아내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다. 누군가 나를 보고 '저것이 바로 가르멜의 삶인가 보다'라고 한다면 성소를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고 나의 제자임을 알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김인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