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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감리교 목사들 대거 이동…논란 커져

미국연합감리교 목회자 인사 단행
교인들 당황 "한인 정서 무시했다"

교단의 인사이동 정책으로 남가주 지역 한인 감리교 목회자들이 대거 교회를 옮긴다.

이로 인해 각 교회마다 갑작스런 목회자 이동을 두고 교인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연합감리교(UMC)는 최근 LA연합감리교회, 드림교회, 윌셔연합감리교회 등 UMC 소속 한인 교회들을 대상으로 담임 목회자 인사를 대폭 단행했다.

UMC는 교단이 전적으로 목회자 파송 및 이동을 결정한다. 청빙을 교회에게 일임하는 타교단과 달리 UMC는 교단 감독이 인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목회자 청빙에 일체 관여할 수가 없다.

우선 LA연합감리교회를 시무하던 김세환 목사는 6월부터 애틀란타한인감리교회로 옮긴다. LA연합감리교회에는 하와이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이창민 목사가 새롭게 부임한다.

윌셔연합감리교회는 7월부터 황기호 목사(차이니스연합감리교회)가 담임을 맡는다. 반면 윌셔연합감리교회 정영희 목사는 패서디나 지역 드림교회로 옮긴다. 드림교회를 담임하던 이성현 목사는 샌디에고연합감리교회에서 시무하게 된다.

이에 대해 한인 감리교계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인 교계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교단의 일방적 처사라는 주장이다.

LA연합감리교회 한 교인은 "UMC가 교인들의 의사를 자세히 묻지도 않고 목회자를 이동시키다보니 교회내에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그동안 목회자와 오랜 시간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갑자기 이런식으로 목회자를 이동시키니 매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드림교회 한 관계자는 "UMC 규정상 결정권은 교단에 있기 때문에 교인 입장에선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냥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재 UMC는 각 지역마다 감독(비숍)이 있고 산하에 감리사 5~6명이 관할 지역 교회들을 관리한다. 이들은 정식으로 '목회협조위원회(SPRC)'를 구성해 의논을 거쳐 목회자들의 인사이동을 결정한다.

UMC 소속 한 목회자는 "SPRC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며 "목회자 파송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감리교단에서 감독은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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