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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흑인 사망은 경찰에 의한 살인사건"

메릴랜드검찰 공식 발표
가해 경관 6명 체포·수감

전국적으로 확산된 시위.폭동의 발단이었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흑인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 원인이 경찰에 의한 살인행위라고 주검찰이 1일 밝힘에 따라 5일 동안 이어진 폭동과 약탈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메릴랜드주검찰 마릴린 모스비 검사는 이날 경찰의 수사결과를 전달 받은 지 한 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볼티모어 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 원인을 "경찰에 의한 살인"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련 경관 6명에게는 2급 살인과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됐다. 6명 가운데 시저 굿슨 경관에게는 2급 살인 등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세 명에게는 과실치사.폭행 등의 혐의가 또 나머지 두 명에게는 폭행.불법감금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해당 경관들은 곧바로 체포돼 볼티모어시 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달 12일 체포된 그레이는 현장에서 경찰서로 이송되는 사이 경찰 밴 안에서 의식을 잃은 뒤 척수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일주일 뒤 숨졌다.

모스비 검사는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며 "그레이가 호주머니에 불법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이 주장한 칼은 (칼날이 튀어나오는) '스위치블레이드'가 아니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소지가 허용되므로 그에 대한 체포를 정당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정당한 근거 없이 그레이를 체포해 수갑과 족쇄를 채웠으며 밴 안에서 안전벨트를 착용시키지도 않았다"고 한 후 "그레이가 부상한 후에도 아무런 의료 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가 밴에서 내려졌을 때는 이미 호흡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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