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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엑소더스…1300만 유랑

중동·아프리카 등지 종교 탄압 피해 피난 행렬
미국 정부에 난민 수용 10만 명으로 확대 요구
북한·중국·미얀마 등 특별관심대상국 지정 제안

전미국제종교자유위원회 2015년 보고서 공개

전 세계적으로 1300만 명이 종교 탄압으로 인해 피난.망명길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전미국제종교자유위원회(United State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USCIRF)가 공개한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 1300만 명의 피난민 중 대다수는 시리아.이라크.나이지리아.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에리트레아.버마.아프가니스탄 출신이다.

카트리나 란토스 스웨트 USCIRF 의장은 "여기에 나온 7개국의 이름이 신문 1면에 등장하지 않는 날이 단 하루도 없다"며 "테러.폭력 등으로 물든 이들 나라에 안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종교의 자유를 완전히 인정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USCIRF 측은 미국 정부에 피난민 수용 규모를 현행 연간 7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중동 출신들의 경우 때에 따라 별도의 수용 인원을 지정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중동 지역 크리스천 수용 여부는 논란이 거세다. 활발하게 수용하게 되면 중동 지역에 남아있는 크리스천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

앞서 2013년 시리아정교회 대주교 그레고리 3세 라함은 신도들에게 '떠나지 말고 이곳에 있으라. 교회도 무너지고 어려움이 많지만 이 땅에 이 마을에 남아야만 한다'고 편지로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크리스천 또는 가톨릭 신자 수만 명이 매년 미국으로 건너오고 있다. 지난 2007년 이후 미국이 받아들인 이라크 난민은 8만4900명에 달한다. 이들의 정착 과정에는 미국 종교단체들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이라크.시리아의 비정부 행위자(Non-state actors)의 활동사항 ▶이란의 바하이교(Baha'i) 크리스천 수피.수니 무슬림 시아파 등 종교로 인해 수감된 양심수(Prisoners of conscience) ▶공격 받는 소수종교집단(파키스탄의 시아파 크리스천 힌두교 등) ▶파키스탄.이집트.인도네시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문제되고 있는 신성모독죄(Blasphemy Law) 등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활동들을 소개했다.

또한 USCIRF는 미국 정부에 종교 탄압 특별관심대상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으로 미얀마.중국.에리트레아.이란.북한.사우디아라비아.수단.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을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보고서에 의하면 나이지리아와 스리랑카에서는 종교 탄압이 다소 줄어들었다. 2011년 나이지리아 선거에서 800명이 정치적 이유로 살해당한 반면 올해 선거에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스리랑카에 들어선 새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현재까지 소수종교집단 탄압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이주사랑 기자

lee.jussar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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