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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현실과 추억 이어주는 회귀선"

세계적 설치 미술가 서도호
해머 뮤지엄서 대화의 시간

UCLA 해머 뮤지엄(Hammer Museum)에서 지난 2월 7일부터 열리고 있는 특별 전시회 '애퍼리션:프로타즈와 문지르기'(Apparitions:Frottages and Rubbings From 1860- Now)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적 설치미술가 서도호씨가 28일 뮤지엄에서 아티스트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작품세계를 직접 설명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해머 뮤지엄의 빌리 와일더 시어터에서 열린 아티스트 토크 시간에 출연,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 '러빙/러빙 프로젝트 :메탈 재킷'(Rubbing/Loving Project:Metal Jacket, 2014) 을 포함, 자신의 대표적 설치미술품 '집 안의 집'(Home Within Home)등을 소개한 서도호씨는 자신에게 있어 예술을 끌어가는 힘은 "현실과 추억을 이어주는 삶의 회귀선"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연에서 광주 비엔날레와 오스틴 미술관에서 선보인 작품을 주로 설명한 그는 "집을 표현한 작품들은 미국에서 이중문화의 충격에 시달릴 때 탄생되었다"며 집을 즐겨 작품 모티브로 택하는 것은 거주하는 장소가 삶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대표작 '떨어진 별'(Fallen Star)과 '완벽한 집'(The Perfect Home), '계단'(Staircase) 등은 모두 작가가 거주지로서의 집이 삶에 미친 거대한 정서적 영향을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그는 이날 강연회에서 집 이외에도 그동안 선보인 다양한 설치 미술품을 프로젝션 화상으로 보여주며 어떠한 의도로 작품이 탄생되었으며 어떠한 제작 방법을 통해 이 설치미술품들이 만들어졌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다른 평일 강연회에 비해 많은 사람이 참석, 아티스트 서도호에 대한 인기를 반영했으며 이에 대한 감사의 표현인 듯 그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작품 제작법을 자세히 설명,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그가 이번 해머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은 군인들이 실제 사용했던 군번 목걸이 재킷을 붉은색 연필로 긁어 베껴낸 작품. 가로 14인치 세로 10인치 정도의 중간 사이즈의 이 작품은 매우 세밀하게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군번에 적힌 번호 등이 뚜렷이 나타나는 효과를 냈다.

군인으로 복무하며 자신의 삶을 국가에 바친 군인들의 희생 정신을 상징하는 그의 메탈 재킷 작품은 이렇듯 베끼는 작업을 통해서도 매우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미술에 있어 형상을 그대로 '베끼는 작업'이 미술에서도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의 한 방법'으로 강조했다.

얇은 실크나 모시 등의 천으로 실제 집을 그대로 재현하는 그는 집의 구조물을 재창조해 내기 위해 베끼는 작업이 우선되었다는 점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역사를 돌아봐도 어떤 형체를 그대로 베끼는 '러빙'(Rubbings)작업을 통해 인류 문화의 흔적이 후세에 전해질 수 있었다며 그는 이번 전시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도호씨 작품이 전시된 이번 해머 전시회는 5월 31일까지 계속된다. '프로타즈'란 대상을 위에 놓은 종이를 연필 등으로 문질러 모양내는 기법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이러한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주소: 10899 Wilshire Bl. LA

▶문의: www.hammer.ucl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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