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대학교…매사추세츠 클라크 대학(Clark University), 5년제 학·석사 통합과정 유명…B+성적은 학비 면제
심리학·지리학 뛰어나
졸업생 취업률도 95%
연구에 중점을 둔 리버럴 아츠 대학이라는 특색을 가진 클라크 대학은 보스턴에서 40마일 서쪽의 매사추세츠 중부 도시 우스터에 위치하고 있다.
우스터는 인구 18만 명의 중소 도시로 존 애덤스 대통령이 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법을 공부한 곳이며, 1770년대에는 미 독립선언문이 제일 처음 낭독되는 등 미국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또한, 홀리 크로스칼리지, 우스터폴리텍(WPI), 매사추세츠 의대, MCPHS대학(매사추세츠 약대·보건대), 어섬션칼리지(Assumption College), 벡커 칼리지(Becker College), 우스터 주립대(Worcester State Univ.) 등이 있는 교육의 도시이기도 하다.
클라크 대학은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 조나스 클라크에 의해 1887년 미국 최초의 대학원만 있는 고등교육기관으로 설립되었다. 200만 달러를 기부해 학교를 세운 클라크는 스탠포드 대학을 세운 친구 릴랜드 스탠포드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진다.
그는 유럽의 명문대들과 연구로 유명한 존스홉킨스대, 코넬대 등을 표본으로 삼았다. 이 학교의 학부는 설립자의 의도대로 1920년부터 개강하였다.
미국 문화인류학의 아버지이자 최초 인류학 박사를 배출한 프란츠 보아스는 1888년부터 1892년까지 클라크에서 가르쳤으며, 미국 최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버트 미켈슨도 비슷한 시기에 클라크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무엇보다, 로켓공학의 대부 로버트 고다드는 클라크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물리학과장까지 역임했다.
클라크 대학의 초대 총장이었던 G. 스탠리 홀은 하버드 대학 미국 최초 심리학 박사이자 미국심리학회를 만든 사람으로, 클라크 대학이 미 대학들에 심리학을 학문으로 자리를 잡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1909년의 유명한 '클라크 강의들'은 지그문트 프로이드가 클라크 대학에서 행한 강의들로 미국에 정신분석학을 소개한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클라크 대학에서만 강의하였는데 칼 융 등도 함께하였다.
클라크는 하버드, 예일과 더불어 미국대학연맹(AAU)의 창립 멤버였으나 점차 대형 연구중심학교 중심으로 운영되자 1999년 탈퇴하였다. 초대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AAU에는 현재 미국 60개 대학과 캐나다 2개 대학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특징
클라크 대학은 학생과 교수진이 함께 참여하는 여덟 개 연구소가 유명하다. 교육개혁, 환경, 의료기회 등을 연구하는 모사코우스키연구소,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연구하는 마쉬연구소, 인문학을 연구하는 히긴스인문학학교, 연방·주·시 기관과 공동으로 중부 매사추세츠에 녹색 비지니스 지대를 창조하는 IES, 지구 공간정보 분석의 길을 연 클라크연구소, 대도시 교육을 연구하는 애덤연구소, 도시 교육 모델을 제시하는 하이엇 센터, 유대인 대학살·아르메니안 대학살 등을 연구하는 스트라슬러센터 등이다. 스트라슬러센터는 미국 내 유일한 대학살에 대한 박사학위 수여 기관이다.
클라크 졸업생의 95%는 졸업 후 6개월 이내에 취업을 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LEEP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학과 그 지식을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훈련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총 32개의 전공과 31개의 부전공을 제공하는데 재학생의 18%는 심리학을, 정치학과 생물학은 각 7%, 비즈니스 경영은 6%의 학생이 전공하고 있다. 역시 미국 최초로 실시된 5년과정의 학사/석사 통합과정도 클라크의 큰 장점이다.
특히 B+ 학점 이상을 받으면 5년째 학비를 면제해주는데 이를 통해 학생은 최소 8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또 34개국에서 57개의 해외교육과정을 제공하는데 학생의 3분의 1이 참여한다.
학생대 교수 비율은 10대 1이며, 평균 수업 규모는 21명이다. 교수진 197명이 학부생을 100% 가르치고 연구나 창작활동을 한다. 학부생의 64%도 연구활동을 한다.
클라크 대학엔 2014학년 가을학기 현재 2205명의 학부생과 1063명의 대학원생이 재학중이다. 재학생 중 소수계 비율은 19%이며, 유학생은 14%를 차지하고 있다. 6년 졸업률은 81%, 2학년 진학률은 89%다. 정시 마감은 1월 15일, 조기(EA) 마감은 11월 1일이다.
지난해 1558명이 조기지원해 1223명이 합격했으며, 271명이 편입지원해 이중 132명이 합격했다. 우스터에 위치한 모든 대학교는 공동체 우스터 콘소시엄의 일원이며, 대입시험 점수 제출은 선택사항인 것으로 유명하다.
합격생들의 SAT 독해력은 평균 560~670점, 수학 550~650점이며 평균 GPA는 3.6점이다. 2014-15학년 학비는 기숙사비 7800달러를 포함해 4만8180달러이며, 학생의 85%가 보조를 받는다. 학생의 65%는 메릿장학금을 받는다.
금융전문지 키플링거는 '최고가치(Best Value) 사립대' 부분에 24위로, 포브스는 2014년 발표한 '창업/기업가를 길러내는 학교' 13위로 선정했다, 또 국립연구위원회는 지리학과를 1위에, US앤뉴스는 내셔널 대학 부문에 76위로 꼽았다.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와 오봉빵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인(CEO) 로널드 샤이크, 미 전역에서 쇼를 펼치고 있는 블루맨그룹의 매튜 골드만, 필라델피아 이글스 구단주 제프리 루리 등이 동문이다.
김도원 원장/미국 대입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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