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직원 “왜 퇴근을 안시키지?” 이유알고 ‘충격’
기아차 조지아공장 총격사건 현장
근무 교대시간에 발생…직원 안부묻는 가족들 문의 빗발쳐
▶한인 직원들 놀라=이 공장의 한 한인 직원은 “교대 시간에 출근하려는데 공장 출입구가 봉쇄돼 있었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영화에서나 보던 총격이 내 주변에 발생할줄은 상상도 못했다. 한국 기업에서는 이런 사건은 처음 있는 일이라 충격적”며 “가족과 친구들이 놀라서 안부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퇴근을 못하고 회사에 격리되어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나”는 글을 쓰기도 했다. 또 총격 사실을 확인한 임직원 가족들은 오후 4시 30분 공장 폐쇄가 해제될 때까지 가족의 안부를 묻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총기휴대법 주목=이번 사건은 조지아 주의 총기휴대 완화법안이 통과된 이후, 조지아 한국기업에서 발생한 첫 총기사건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지아 주 의회는 지난해 4월 주의사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장소에서 총기를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을 시행한 바 있다. 기아차 측은 법 시행 후 공장내 총기 반입을 막기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왔다. 특히 공장 밖 주차장에 총기반입 금지판을 세우고, 출근시 공장 출입 직원들이 경비요원으로부터 검색을 받도록 조치해왔다.
▶신임 법인장 취임 한달도 안돼 발생=이번 사건은 신현종 기아차조지아공장 법인장이 취임한지 한달도 안돼 발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초 미국 등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명목으로 안병모 부사장을 퇴진시키고 신현종 부사장을 조지아 공장 법인장으로 발령한 바 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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