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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한방칼럼] 강활의 효능

Q)앨라배마주에 살고있는 50대 여성입니다. 남들은 저를 보고 “갓 서른살 넘은 새색시같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제 얼굴은 하나도 늙어보이지 않습니다. 눈가에 주름이 조금 있을 뿐, 모든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어깨가 조금 시리고 차갑더니, 이제는 목부터 어깨, 팔까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평상시에 저리고 땡기고, 심할 때는 움직이는 것조차 힘듭니다. 솔직히 몸매를 자랑하려고 얇은 옷만 입고다니다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인근 한의원에서 부항으로 피도빼고 이런저런 치료도 해보았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 어떤 약재를 써야 좋을지 알고 싶습니다.

A) 50대에도 30대와 같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갖고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저도 가끔씩 거울속 제 모습을 보고 깜짝놀랄 때가 있습니다. 거울 속 제 모습은 보이지않고, 나이든 낯선 남자가 있는 것같아 서글픕니다. 이제는 세월이 가는 속도를 막을수도 없고, 가끔씩 주변에서 건강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생로병사’란 말처럼, 사람이 태어나면 시간이 지나면서 늙게 되고, 늙어지면 병들어 결국은 죽음을 맞이할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생길입니다. 하지만 왠지 이런 모습을 부정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얼마전 제가 몸이 좋지않아 쉬고 있는데, 잘 아는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사람이 다 늙다보면 병들고, 그러다보면 죽는 것인데 무엇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합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생로병사가 맞는 말이라지만, 이런 말을 듣으니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 순간순간을 건강하고 아룸답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미 주어진 결론을 두고 슬퍼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애틀랜타와 앨라배마에도 봄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돌기 때문에 체온관리에 신중해야 합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조금 따뜻한 옷을 입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찬 바람으로 뼈마디가 아픈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허리를 비롯하여 엉덩이, 무릎, 발등, 하체에 문제가 있을때는 독활이라는 한약재를 사용합니다. 질문하신 내용처럼 목, 어깨, 팔 등 상체의 문제를 해결할때는 강활이라는 약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찬바람에 근골이 영향을 받아서 나타나는 각종 통증은 강활과 독활이 아니면 풀어낼수 없습니다.
조선시대의 명의 허준선생의 ‘동의보감’은 이러한 강활과 독활의 약성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째, 강활은 혼탁해진 것을 바로잡아 원기를 회복시켜줍니다. 둘째, 강활은 약으로 통하지 않는 것이 없고 들어가지 못하는 것도 없습니다. 셋째, 강활은 온몸의 뼈마디가 아픈데 사용하고, 이것이 아니면 치료하지 못합니다.
이를 잘 참고해서 통증으로부터 해방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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