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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로 승부하겠다"…힐러리 '노 보톡스' 선언

젊고 강한 이미지 씻고
'국민 할머니' 되기 주력

주름? 안 가린다. 힐리리 클린턴(사진)의 2016 대선 캠페인 키워드는 '노 보톡스(No Botox)'다.

'강한 여성'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가 힐러리 클린턴이다. 그러나 지난 12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을 때 모습은 종전 이미지와 사뭇 달랐다. 얼굴에 주름이 곳곳에 보였고, 머리도 희끗희끗했다. 말투도 한결 부드러웠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67세 할머니로서의 평범한 모습이었다.

힐러리의 '국민 할머니'로의 이미지 탈바꿈 선언이었다.

힐러리는 2분27초짜리 출마선언 동영상을 통해 내집마련.자녀양육.취업.은퇴준비 등을 원하는 일상의 미국인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평범한 소망을 듣고 그 꿈을 실현시켜주는 챔피언이 되겠다고 했다. 메시지까지 따뜻했다.



힐러리 후보 캠페인은 첫 번째 도전이었던 2008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힐러리 클린턴의 이미지를 재설정했다. '강한 리더십'보다는 일상의 미국인들을 어루만지는 모성 가득한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부각시키고 있다.

보수논객 찰스 크랫하우머는 "지난 2008년 보톡스를 해서 주름을 쫙 피고, 깔끔하고 강한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모습과 전혀 딴판"이라고 평했다.

이는 보톡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또다른 스타여성 정치인 낸시 펠로시(75)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확연히 다른 행보다. 메건 다음 LA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일반적으로 여성 정치인은 보다 젊고 보다 강하게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도 하고, 보톡스도 하는 게 관행이다. 하지만 힐러리는 자연미와 노련미를 앞세우는 모험을 걸었다"며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힐러리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차갑다''매몰차다'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공개석상에서도 바지를 즐겨입고, 치마입은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다.

힐러리는 결혼을 하고도 자신의 처녀 적 성씨를 유지할 정도로 개성이 강했다. 그러나 남편 빌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에 출마했을 때 힐러리가 '결혼하고 성도 안 바꾸는 이상한 여자'라는 여론이 돌아 클린턴이 낙선한 뒤 두번째 출마 때 마지못해 힐러리가 성을 클린턴으로 바꾼 적이 있다.

이런 전력 때문에 힐러리의 '노 보톡스'도 결국 이미지 포장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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