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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대회 입상한 벽안의 학생 3인

“한국 시의 매력에 빠졌어요”
“입양·연인·한류 때문에 한글 공부”

한인들로 가득찼던 11일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 시 낭송 대회에 타인종 삼총사가 출현했다. 밝은 미소로 단상에 올라 트로피를 받은 이들은 바로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시 낭송 대회 성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필립 올베타와 우수상 수상자인 패티 클랩, 호예키 다라몰라. 한국학교에서 몇년간 한국어를 공부한 이들은 또박또박 한국 시를 읊어 한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MD통합 한국학교에서 공부중이라는 클랩씨의 한국어 사랑은 한국에서 딸을 입양하면서 시작됐다. “마음으로 낳은 딸이 있는데, 올해 벌써 14살이에요.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오늘 이렇게 수상하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법정 서기인 클랩은 딸이 크면서 한국 사랑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뫼 한국학교에서 2년 넘게 공부하고 있는 올베타는 연인에 대한 사랑 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하게 됐다. 지난 2013년 한국인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은 그는 사랑을 노래한 김종해 시인의 작품 ‘그대 앞에 봄이 있다’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몇 번을 들어도 아름다운 시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읊어드릴까요?”

다라몰라는 요즘 뜨는 ‘한류’ 때문에 한글 사랑에 빠졌다. 한국 TV 쇼프로그램으로 처음 한국이란 나라를 접했다는 그는 이후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느끼고 솔뫼 한국학교를 찾았다. 중국어, 일본어는 같은 동양 말이라도 느낌이 안 온단다. “나이지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서 영어 이외의 언어에는 관심이 항상 많았지만, 한국어를 듣는 순간 이거다 싶었죠. 한국어는 제 운명입니다.”

이들이 이구동성 꼽은 한국 시의 매력은 ‘운율’이다. “한국어 시는 그 소리와 문법에 있어 예술적인 균형이 뛰어난 것 같아요. 한국어가 시가 되면 일반 글과는 문법 구조가 많이 다른 것도 재미있는 점 중의 하나죠. 오늘 ‘한국어 사랑’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한 자리에 모인 동료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현지 기자
yoo.hyunj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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