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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대학교…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피처 칼리지(Pitzer College)

사회과학·환경학과 유명한 남가주 신흥 명문

1963년 여학교로 출범…1970년 남녀공학으로
전교생 10%가 풀브라이트 장학금 혜택
 

◆역사

사회정의와 타문화 이해, 환경에 대한 배려를 이상으로 삼는 학교, 졸업할 때까지 전교생이 사회봉사를 하는 학교 피처 칼리지는 클레어몬트의 일곱개 대학(학부과정 5개 대학, 석사과정 2개 대학) 중 여섯번 째인 1963년 설립됐다. 설립 초기부터 융합교육과 교수진, 운영진, 그리고 학생들이 똑같이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학교로 출범한 학교는 1970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여 오늘에 이른다.

이 학교 설립자 러셀 피처(Russell K. Pitzer·1878-1978)는 포모나 칼리지 출신 변호사로 오렌지 농장에서 쌓은 부로 리버럴아츠 대학인 클레어몬트 매케나(McKenna) 칼리지와 공대로 유명한 하비머드(Harvey Mudd) 칼리지의 설립에 큰 기여를 한 자선 사업가다.

피처는 융통성 있는 학사과정을 갖고 있다. 학생들 재량으로 전공을 계획하고 수강할 수 있으며 원하는 전공이 학교에 없을 때는 전공이 있는 다른 학교에서의 수학도 인정해 준다.

이 학교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또 환경에 대한 책임과 배려는 피처 칼리지의 교육 이념 중 하나다. 교훈인 "미래를 생각하다" (Mindful of the future) 처럼 사회, 정치 등 여러 방면에서 후세대에 자원을 어떻게 하면 덜 손상해서 넘겨줄지를 고민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주문 받는다. 캠퍼스의 많은 부분은 잔디 대신 건조한 남부 캘리포니아 기후에 적합한 선인장으로 덮여 있으며 학생들은 올개닉 농장도 운영한다. 이 학교의 주 식당과 두 개의 카페에선 올개닉 음식을 제공하며, 지역에서 재배 수확한 재료로 만든 음식, 공정 거래된 커피, 그리고 세계 각국 음식을 올개닉으로 맛볼 수 있다.

◆특징

학부 5개 대학과 대학원 2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협동체 클레어몬트 컨소시엄은 미국에서도 보기 드문 시스템이다. 각기 다른 학교들이 큰 틀에 모여있는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를 모델로 만들어진 클레어몬트 공동체의 각 학교는 엄연히 독립적인 개체이다.

1887년 설립된 포모나는 가장 포괄적인 전공과 전문대학원 준비과정이, 1926년 설립된 스크립스(Scripps) 칼리지는 여학교로 인문학과 예술분야가 유명하다. 1946년 남자대학으로 출범했던 클레어몬트 매케나는 경제, 정치, 국제관계학으로, 1955년에 세워진 하비머드는 공대와 과학으로, 1963년 설립된 피처는 사회과학, 환경학이 특화되어있다.

각 대학은 독자적으로 강의를 개설하지만 다섯 대학이 모여 중복되지 않고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학생들은 도서관, 의료시설, 안전시설, 식당과 학생 회관 등 복지시설을 공유한다. 또 다른 4개 대학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들도 있다. 한 예로 피처 칼리지는 클레어몬트 매케나, 스크립스와 더불어 과학과를 협동으로 운영한다.

◆현황

처음 개교할 때만 해도 153명이었던 학생수가 지금은 여학생 622명, 남학생 454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40개가 넘는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인종별로는 백인 49.9%, 히스패닉 15.1%, 아시안 5.8%, 흑인 4.2%, 유학생 7%으로 이루어져있다. 6년 졸업률은 84%, 2학년 진학률은 95%다. 지난해 여학생 2830명이 지원해 이중 11.7%인 332명이 합격했으며, 남학생은 1494명이 지원해 15.5%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 학교는 2004년 서부 학교로는 처음으로 대입시험 점수를 선택사항으로 바꿨지만 합격생의 60%가 SAT 점수를 제출했다. 합격자의 평균 SAT 점수는 독해력 620-710점, 수학 620-720점이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은 10명 당 1명이며, 수업의 71%가 20명 미만이다. 합격생의 평균 GPA는 3.83점이다.

2014-15학년도 학비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6만1750달러이며, 학생의 37%가 보조를 받는다.

피처 칼리지는 미 대학중 최고의 풀브라이트 장학생을 배출하고 있다. 2013년엔 전교생의 약 10%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또 재학생의 75%는 1학기나 1년을 해외 대학에서 보낸다.

칼리지 리뷰 기관인 칼리지프라울러는 건강한 음식 1위, 친환경 캠퍼스 1위로 꼽았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의 미국 대학 순위를 보면 2012년 43위, 올해는 35위에 올랐다. 캘리포니아 주상원의원인 케빈 데 레온, 아시안 여성 최초로 LA연방지법 검사장이었던 데보라 웡 양이 동문이다.

김도원 원장
미국 대입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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