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흑인 남성 사살' 백인경관 긴급 체포
스마트폰 동영상 공개
사우스캐롤라이나 검찰에 따르면 마이클 슬래거(33.사진) 경관은 지난 4일 오전 교통위반 차량단속 중 월터 스콧(50)에 총을 쏴 숨지게 했다. 슬래거 경관은 사건 직후부터 "스콧이 테이저 건을 빼앗는 등 공격적으로 나왔다. 생명에 위협을 느껴 총을 쐈다"고 주장해왔다.그러나 7일 한 목격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뉴욕타임스에 제보했고, 슬래거 경관은 긴급 체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슬래거 경관은 비무장 상태인 스콧의 등을 향해 가까운 거리에서 수 차례 방아쇠를 당겼다. 스콧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저항하려는 듯한 모습은 없었다. 경찰은 8발을 쐈다.
검찰은 "슬래거 경관의 주장과 달리 총을 쏠 이유는 없어 보였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사형 또는 30년의 종신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유가족들은 "동영상 증거가 있어서 경관이 체포된 것이다. 안 그랬으면 또 경찰의 과잉진압을 밝혀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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