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지르지 않았다"…시어머니 토막살인 며느리 방화 부인
남편도 '핵심 인물'로 수사
지난 25일 이씨는 시어머니 이영자(77)씨의 집을 찾아가 시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낸 뒤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로 터스틴시에서 붙잡혔다. 체포 당시 이씨의 차량에서 시어머니 이씨의 시신이 여러 개의 봉지에 나눠 담긴 채 발견됐다.
LA카운티셰리프국의 에드 허난데스 루테넌트는 6일 패서디나의 한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체포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어머니를 찾아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불을 지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방화한 공범이 있다는 뜻이어서 향후 수사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셰리프국은 이씨의 남편인 톰 이씨에 대해서 "현재까지 용의자는 아니다"면서도 "사건의 '핵심 인물(key figure)'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톰 이씨를 제외한 피해자, 용의자 가족들을 모두 만나 인터뷰했다. 허난데스 루테넌트는 "용의자 이씨가 첫 공판에서 남편 톰 이씨를 만났다"면서 "그는 인터뷰를 거절했다기 보다 정중하게 '나중에 얘기해도 되느냐'고 양해를 구해 시간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 이씨는 체포 전 가족 중 한명으로 알려진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누굴 죽인 것 같다. 너희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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