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속이 더부룩한 당신, 탄산음료 끊고 약물 복용하라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 대처법

스트레스는 '신체화 장애'
소화 계통에 문제 일으켜
소화 안되면 운동능력 감소
여가생활 및 취미 가져야
약은 전문가와 상의 필요
액체 형태 소화제가 간편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특히 예민하거나 마음고생이 심한 사람일수록 신체리듬이 깨지기 쉽다. 망가진 신체리듬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속병의 주범이다. 근심.걱정이 많은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은 음식이 체하기 일쑤다. 직장생활을 하며 육아와 살림을 도맡고 있는 43세 조성은(가명.여)씨의 경우가 그렇다. 조씨는 최근 속이 더부룩하고 가슴 부위에 답답함을 자주 느꼈다. 배가 고파 밥을 먹다가도 금방 배부른 느낌이 들고 메스꺼운 증상이 반복됐다. 설 명절 이후 증상이 심해진 조씨는 병원을 찾았다. 상담 결과 '소화불량'이었다. 의사는 피로 누적과 함께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받은 스트레스를 주원인으로 꼽았다.

스트레스로 속병을 앓는 사람이 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불량, 두통, 가슴 통증, 복통,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한다. 정신적 갈등이 증상으로 나타난 결과다. 의학적으로는 '신체화 장애'로 불린다.

스트레스로 신체화 장애를 겪은 사람 3명 중 1명 이상은 심혈관.위장.호흡.비뇨생식 계통에 탈이 난다. 특히 소화불량은 가장 흔한 증상이다. 불안증.우울감.불면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는 동시에 위 운동을 방해한다. 특히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도 담석.암.궤양 등은 발견되지 않는다. 모양은 멀쩡한데 기능에만 문제가 생긴 탓이다. 전문가들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전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라며 "증상이 잦아 계속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병원도 자주 다녀야 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소화불량은 주로 윗배에 나타나는 증세다. 과식을 하지 않았는데도 명치가 답답하거나 체한 느낌이 든다.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것 같아 메스껍고 토하고 싶은 경우가 많다. 노인이나 여성, 만성질환자 등은 소화불량에 취약하다. 외부 자극에 민감하고 소화기관의 운동능력이 떨어져 기능이 약해지기 쉽다.

소화불량을 개선하려면 생활습관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음식 관리가 첫걸음이다. 많은 직장인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점심.저녁 때 몰아서 빨리 먹는다. 소화력을 고려해 식사시간은 적어도 10분 이상으로 정한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평소보다 위산이 많이 나온다. 술.담배 대신 다른 여가생활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중요하다.

특히 속이 불편하면 탄산음료나 탄산수처럼 톡 쏘는 청량감을 찾는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느끼는 시원함일 뿐이다. 오히려 위에 자극을 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장기복용 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와 상의해 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산 중화를 돕는 제산제는 상비약으로 활용한다. 효과가 빠른 대신 지속력이 떨어진다. 병원에 가기 전 응급의약품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더부룩하다면 위장운동 촉진제를 복용한다. 항우울제.항불안제 등도 불쾌감을 줄이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생약성분으로 만든 액체 형태의 소화제는 복용이 간단하다.

김선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