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10억불 모금?…보통 사람 출마 말란 얘기"
"클린턴·부시 집안 아니면 누가 …"
하트 전 민주당 의원 '돈 선거'비난
공화는 젭 부시·워커·크루즈 3파전
그럼에도 출마 동력은 대세론에 뒤이은 위기론이 바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e메일 논란이 번지던 지난달 "클린턴 전 장관이 무너지면 민주당은 그를 대신할 마땅한 방법을 찾기 어렵다"며 "이게 민주당의 위기 의식을 보여준다"는 내용의 분석기사를 냈다. NYT는 "다른 대안이 없으니 클린턴 전 장관이 계획의 전부"라는 뉴욕의 한 민주당 지지자의 말도 인용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e메일 파문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군중 60%대의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 측은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공보 책임자였던 크리스티나 샤키도 캠프로 불러들이는 등 선거 참모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의 맞수로 거론됐던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직 당내에서 확실한 대세론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후보군중 선두지만 일부 조사에선 스캇 워커 위스컨신 주지사에 밀리는 등 확실한 당내 1등은 아직 아니다. 골수 보수표인 티 파티와 개신교계 표심 및 공화당 후원그룹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해서다. NYT는 "부시 전 지사가 보수 개신교 지도자들과 친이스라엘 매파 등 다루기 까다로운 이념적 진영과 씨름을 하고 있다"며 "당내 인사 등에 따르면 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0년 공화당 경선에서 보여준 초반 세몰이와는 크게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주자들을 후원해 왔던 일부 '큰 손'들도 부시 전 지사에게 몰아주기 보다는 분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NYT에 따르면 뉴욕의 큰 손인 존 캣시마터디스는 부시 전 지사에게 5만 달러를 후원했지만 동시에 워커 주지사 조직도 지원했다.
NYT는 "일부 후원자들은 지금 한 사람 앞에 줄을 서기엔 너무 빠르며 부시 전 지사가 자신들의 지원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만들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도 전했다. 그래도 부시 전 지사 측은 e메일 파문 이후 클린턴 전 장관과의 격차가 조금씩 줄고 있는데 기대감을 보인다. 보수 성향이 뚜렷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부시 전 지사는 클린턴 전 장관과 동률로 나왔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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