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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2030] 미 육사생도가 들려주는 웨스트포인트

“최고의 교육과 기회를 얻는 곳”
5월 소위로 임관하는 케노샤 출신 이준영 씨

미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 아카데미는 미 전역 최고 수준의 대학 교육 시스템에 독보적인 리더십, 인성교육 시스템 등을 갖춘 학교로 정평났다. 이 때문에 육사 출신은 군대서는 물론이고 사회 각 분야에서 환영 받고 있다.

한인 이준영 씨는 많은 한인들에게 꿈의 학교라 불리는 웨스트 포인트를 다음 달 졸업한다. 남부 위스콘신 한인회 이석식 회장·윤은숙 씨의 1남 1녀 중 둘째인 이 씨는 위스콘신 케노샤에서 태어나 브래드포드 고교를 졸업한 뒤 현재 웨스트 포인트 생명과학과 4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이다.

고교 시절 이 씨는 못하는 운동이 없었고 공부도 GPA 3.8로 상위권을 놓친 적 없는 ‘악바리’였다.

교내 트랙팀 주장을 비롯해 풋볼, 축구 선수로 활약했으며 방학 동안은 노스웨스턴대에서 진행하는 여름 캠프에 참가해 성적, 봉사점수, 체력, 리더십 등에 신경썼다.



이 씨는 “4계절 내내 운동선수로 활동했었다. 고교시절 웨스트 포인트 입학을 목표로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분야에서는 리더로 활동했다. 트랙을 좋아해 웨스트 포인트에서도 트랙 선수로 3년간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 씨에 따르면 육사 생도들의 생활은 학기 중에는 일반 대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기 중에는 자신의 전공과 맞는 수업을, 여름방학때는 6~8주 동안의 군사 훈련을 받는다. 입학 전에도 후보생 자격으로 한달 동안 여름 군사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완전군장을 하고 20km가 넘는 거리를 행군하는데 이 훈련은 후보생 10%가 중도에 포기할 정도로 강도가 높기로 소문나있다.

생도 3년차가 되면 자퇴 또한 금지돼 자퇴를 결정할 경우 웨스트 포인트로부터 받은 지원금 등을 모두 되돌려줄 때까지 군 복무를 해야한다. 졸업 후 의무복무는 10년이며 5년 차에는 단 한번 전역 기회도 주어진다.

이 씨는 “웨스트 포인트라 하면 많이들 엄격하다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생도가 되면 특전도 많다. 학비 면제를 비롯해 매월 소정의 품위유지비를 받으며 최고의 교육과 기회를 얻게 된다”며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학교 명예를 훼손하는 일은 어느 학교에서나 금지하는 일이다. 처음 2년동안은 적응하고 선임들과 생활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학교를 통해 더욱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웨스트 포인트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와 함께 희생정신, 팀웍, 인내심 등 수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웨스트 포인트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5월 23일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 씨는 소위로 임관하며 6월부터 10월까지 훈련을 받은 후 3년 동안 독일에 있는 미육군 군사기지에 파견돼 육군정보사령부 소속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 씨는 “졸업 후 5년간 군복무를 해야한다. 군복무 후 부상을 입은 군인들을 위한 성형의사가 되고 싶다”며 “많은 한인 학생들이 웨스트 포인트를 목표로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수한 성적, 뛰어난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를 위해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주변에만 해도 함께 1학년때 훈련을 받은 동기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라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질문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아울러 “그동안 힘들 때 마다 힘이 되어주고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에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부모님께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아들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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