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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정보 홍수 속 클릭 '편식'…신문 '한상 차림'이 치유

한국신문협회는 매년 '신문의 날'을 기해 표어를 공모합니다. 올해 대상작은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로 선정됐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풍요 속의 빈곤'에 허덕이는 독자들이 진정 목말라하는 건 '믿고 볼 수 있는 뉴스'"라며 "이런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매체가 신문이라는 점을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신문기자로 살고 있는 저에게 이런 표어는 큰 위안을 줍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종이신문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시절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손 안의 스마트폰에서부터 컴퓨터만 켜면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이 시절에 한정된 지면의 신문기사가 무슨 대단한 차이가 있으랴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LA중앙일보 뉴스룸에는 40여 명의 기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대체로 일반인들보다 더 많은 뉴스를 접하고, 이를 선별·가공하는 일을 합니다.



기자들이 많은 소스를 통해 취득한 뉴스를 걸러서 한정된 지면에 정리해 여러분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신문입니다. 신문은 원하는 것만 클릭하는 '편식'이 아니라 뉴스와 정보를 골고루 담은 '한상 차림'인 셈입니다.

표어 심사위원들의 말처럼 정보의 풍요 속에 '빈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지적 소양의 재료로 활용되는 것이 얼마나 될까요. 모니터 상으로 많은 것을 보지만 정작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정보 홍수'의 역설입니다.

그래서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는 올해 신문표어가 더욱 와닿습니다. 사유와 지식의 힘은 '살아있는' 활자에서 나온다는 신념과 책임감으로 매일 만나뵙겠습니다.

이원영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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