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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이성적인 뇌> 발달 덜된 사춘기 자녀…대화와 소통으로 성장 도와야"

YNOY, '마음 다스리기' 세미나

"아이가 잠이 너무 많아졌어요." "언젠가부터 말대답을 하기 시작했어요." "무조건 'NO'라고 말해요."

4일 LA디사이플교회에서 YNOT재단의 '마음 다스리기(Anger Detox)' 두 번째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10여 명이 자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저마다 고민을 안고 자리했다.

강의를 맡은 정루미 YNOT재단 소속 심리치료사는 "우리의 뇌는 자기도 모르게 움직이는 '감정적인 뇌(거울 신경)'와 자신의 의지를 따르고 생각하는 '이성적인 뇌'가 있다. 감성적인 뇌가 이성적인 뇌보다 좀 더 빨리 작용하는데 이 둘은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며 "인간은 생각하는 뇌, 즉 전두엽을 사용해 자기 행동의 결과를 예상하고 행동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전두엽은 보통 남자의 경우 만 30세, 여자의 경우 20대 중·후반에 완성된다. 청소년들과 부모와의 충돌이 가장 많은 사춘기 시기가 전두엽이 발달하기 시작할 때인데 이때 전두엽이 손상되면 감정조절을 잘못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정 심리치료사는 "수면시간 동안 전두엽이 제 모습을 갖추기 위한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사춘기 아이들이 아침잠이 많아진다"며 "전두엽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사춘기 아이들은 성인과 같은 이성적인 판단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화를 내며 다그치기보다는 먼저 공감을 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녀와의 충돌 속에서 부모가 무조건 'NO'라고 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서로 의견을 절충하거나 자녀에게 직접 해결책을 가져오게 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사춘기가 시작된 13세 자녀를 두고 있는 산드라 조(라크레센타 거주)씨는 "그동안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에 엄마 뜻대로 많이 밀고 나갔었다. 하지만 오늘 세미나를 듣고 그렇게 한 행동이 학교를 떠나 더 큰 사회로 나가서 자신 스스로를 지키고 정확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뺏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5세 자녀를 둔 엘리스 김씨 역시 "말대답을 하기 시작한 아이에게 처음에는 같이 욱해서 화를 낸 적도 있다"며 "부모로서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고 아이 스스로 잘못을 깨달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자기만의 공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4주 과정인 '마음 다스리기' 세 번째 세미나는 오는 25일 오후 4시 LA디사이플교회(3130 Wilshire blvd. #507)에서 열린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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