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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벚꽃으로 완성되는 워싱턴의 봄·봄·봄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피고
벚꽃 만개는 11일~14일로 예보
11일 오전엔 벚꽃축제 퍼레이드

수선화와 튤립 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많지만 워싱턴의 봄은 역시 벚꽃이다. 하나의 계절이 가고 또 하나의 계절이 오는 것은 언제나 경이롭다. 겨우내 말라 붙었던 나무 가지에 수액이 차 오르고 마침내 꽃봉오리를 터트려 분홍빛 벚꽃이 타이들 베이신을 물들이면 워싱턴의 봄은 완성된다.

벚꽃이 아름다운 것은 만개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봄바람이 벚꽃나무 숲을 휘돌아 나가면 꽃잎들이 춤추며 워싱턴을 물들인다. 바람이 좀 강한 날엔 지구의 중력이 잠시 멈춘 듯 꽃잎들이 대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마지막 비행을 한다. 태양을 마주서서 흩날리는 꽃잎들을 보고 있으면 온몸으로 빛을 받아내는 부드러운 꽃잎들이 도드라진다. 꽃 때문에 빛의 존재가 생생해 지고 늘 보던 하늘이 더 선명하게 시야를 밝힌다. 아름다운 것들은 늘 지상에 오래 있지 않는다.

지난 겨울의 혹한으로 올해 벚꽂 만개일은 예년보다 조금 늦은 11일~14일로 예보됐다. 지난해 만개일은 4월 10일 이었고, 평균적인 벚꽃 만개 일은 4월 4일이다. 올해 피크 타임이 평균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진 셈이다. 국립공원당국은 “이때만 되면 만개 시기를 문의하는 사람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만개 시기를 정확히 예보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벚꽃 만개 여부를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지친 국립공원당국은 카메라를 설치해 인터넷으로 벚꽃 상황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웹사이트

만개의 의미는 타이들 베이신 지역의 벚꽂 나무 중 70% 정도가 꽃을 피웠을 때를 의미한다. 벚꽃 시즌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이는 20% 정도의 나무들이 꽃을 피운 때부터 꽃이 지고 잎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사이를 일컫는다. 벚꽃 시즌은 약 14일 동안 지속된다. 물론 갑작스런 서리나 강풍 혹은 이상 고온으로 벚꽃 시즌도 편차가 심하다. 자연의 섭리를 약한 인간들이 어찌할 수가 없다.

◇벚꽃 축제 퍼레이드
11일(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컨스티튜션 애비뉴 7번가에서 시작해 17번가 까지 2시간 정도 벚꽃 축제를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도로 양옆에 세워진 스탠드에서 보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20불. 9번가와 15번가 사이 길가에서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유명 연예인, 전국에서 선발된 마칭밴드, 대형 헬륨 풍선 등이 퍼레이드를 펼치며 봄날의 도래를 축하한다. 내셔날 아카이브의 대형 기둥들이 퍼레이드의 훌륭한 무대 배경이 된다.

◇보트놀이
타이들 베이신 호수에서 노를 젓어며 벚꽃과 인파들을 구경할 수 있다. 보는 각도가 180도 달라지는 격인데 풍경과 느낌도 180도 달라질 것이다. 타이들 베이신 보트하우스에서 보트를 렌트할 수 있다. 2인용이 시간당 15달러, 4인용은 시간당 24달러이다. 3월 20일~4월 12일 벚꽃축제 기간 동안 운영하고 쉬었다가 5월 초 정규시즌에 다시 오픈한다. 사람은 많고 보트는 한정돼 있어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웹사이트

◇축하 공연
타이들 베이신 스테이지에서는 3월 28일부터 축제가 종료되는 4월 12일까지 매일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벚꽃놀이 인파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주말에도 아카펠라 그룹의 노래와 플라멩코 댄스, 뉴욕 브롱크스에서 온 R&B, 재즈 등의 공연이 시간마다 이어진다.


김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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