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화제] 이번주 '메이저 여제' 노리는 박세리…우승하면 7번째 그랜드슬래머
기아 클래식 10위로 최상의 컨디션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내내 부진했던 박세리는 29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GC(파72·6593야드)서 막을 내린 LPGA 기아 클래식에서 합계 12언더파로 공동10위에 오르며 최상의 컨디션임을 입증했다.
나흘 연속 안정적인 샷 감각을 유지하며 우승권에 포진했으며 특히 '무빙 데이'로 불리는 3라운드에서는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라운딩을 과시했다. 보기는 하나도 없이 8개의 무더기 버디를 낚는 '괴력'을 선보인 것. 8언더파는 코스 레코드 공동1위 기록이기도 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슬럼프 탈출이란 목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4월2일 막을 올리는 2015년 시즌 첫번째 메이저 이벤트인 전일본 항공(ANA) 인스퍼레이션(옛 명칭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LPGA 통산 25승에 빛나며 메이저 우승도 5차례나 달성한 박세리지만 4개에서 5개로 늘어난 메이저 대회 가운데 US오픈·LPGA(3회)·브리티시 오픈에서만 정상에 오르며 ANA대회는 우승 기록이 없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며 업적을 대부분 이룬 박세리에게 은퇴전 남은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하나뿐이다.
LPGA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한번씩 거머쥔 골퍼는 루이스 서그스(1957년)-미키 라이트(1962년)-팻 브래들리(1986년)-줄리 잉스터(이상 미국·1999년)-카리 웹(호주·2001년)-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 등 6명밖에 없다.
박세리는 14년전 브리티시 오픈 우승으로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었지만 이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한번도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3라운드까지 우승권을 넘나들었지만 최종일 부진, 4위에 머물렀다.
2016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세리에게 이제 남은 기회는 4번(ANA 인스퍼레이션·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 2차례씩)에 불과하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정상급 후배 골퍼들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한 박세리가 이번주 타이틀을 획득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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