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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女변호사 보트사망 사고, 진실은 무엇인가

지인들 "철저한 수사 요구" vs 남편 심씨 “사고였을 뿐” 주장

보트사고로 사망한 한인 변호사 김소양(29) 씨 사건과 관련해, 김씨의 지인들이 지역 TV뉴스에 출연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WSB-TV는 30일 김씨의 사망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조지아천연자원부(DNR)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9시경 김 변호사와 그의 남편이자 치과의사인 심영태(34)씨가 몰던 보트가 레이크래니어의 암초 위험지역에서 수면아래 바위와 충돌·전복됐다.

출동한 경찰은 뒤집혀진 보트 안에서 김 변호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동승하고 있던 심씨는 인근을 지나던 보트에 구조를 요청했고, 경찰에 신고한 뒤 병원에 후송됐으나 같은날 퇴원했다.

이에 대해 김변호사의 친구인 앤 김씨는 WSB와의 인터뷰에서 “밤 9시 30분에 호수에 나가 있었다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친구들중) 누구도 그 사실을 믿지 않았다. 뭔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알고싶을 뿐이다. 단순한 사고이기를 바란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본지 확인 결과 심씨와 김씨는 지난 1월 귀넷 카운티에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관계였다. 이들은 5월경 정식으로 예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WSB-TV는 김 변호사의 친구가 제기한 의혹을 보도하며 “심씨에게 아무런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DNR은 사고발생 2주가 지난 30일 현지 이렇다할 조사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DNR 마크 매키넌 대변인은 본지에 “현재 조사 진행중이므로 말할 수 없다. 인명사고 조사에는 보통 몇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 방송에 대해 심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것은 사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그런 방송이 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저도 지금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가족들끼리 따로 (김소양 씨의) 장례식을 치렀고, 소양씨 부모님들께도 깊이 사죄드렸다”고 말했다.

한밤에 보트를 타고 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언론에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DNR과 경찰에 있는 그대로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매키넌 DNR 대변인은 “야간 보트운행을 금지하는 규칙은 없다. 밤중에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 보트를 대여한 렌탈업체 ‘프리덤 보트클럽’의 완다 스미스 대변인은 “우리 회사는 야간 보트대여를 금지하고 있다. 일몰 1시간 전까지 모든 보트를 반환하는 것이 규칙”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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