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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봄 미역으로 몸을 맑게

나트륨·중금속 배출, 혈액순환에도 좋아
사포닌과 요오드 조율, 콩요리와 잘 어울려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신선도가 최우선이다. 제철에 가장 구하기 쉽고 싱싱한 식품은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보충에 웬만한 보약보다 낫다. 생일날 상에 오르는 미역은 봄철에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영양식이기도 하다.

미역에 풍부한 칼슘과 요오드가 산모의 조혈작용을 돕는 큰 역할을 하고, 미끈거리는 점액질 알긴산은 수용성 성분으로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변비 해소, 중금속 흡수 방지, 그리고 비만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미역의 칼륨은 나트륨 배설에 도움이 된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에 군살이 많은 하체 비만 체질은 부종을 막는 식이요법이 중요하므로 혈액순환에 좋은 미역이 좋다.

미역은 콩요리와 매우 잘 어울린다. 콩을 많이 섭취하면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몸 안의 요오드를 빠져나가게 하는데, 미역이 요오드를 보충해 줄 수 있다. 미역과 궁합이 좋지 않은 식품은 '파'. 파에 들어 있는 인과 유황 성분이 미역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며 파의 상한 향이 미역의 맛을 감소시킨다.

봄에는 입맛을 자극해 생기를 불어넣는 맛이 제격인데 식초를 사용한 미역 초무침이 좋다. 미역의 산뜻한 맛을 살려주고 채소와 함께 버무리면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를 도와 영양이 풍성해진다. 식초, 설탕, 소금을 배합해 미리 약불에서 녹여둔 '단식초'로 미역초무침을 하면 맛이 훨씬 부드럽고 감칠맛이 살아난다. 미역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잘 헹구면 더 선명한 초록빛이 된다. 오이와 함께 무칠 때는 물이 생기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무쳐서 낸다.



'낫토 미역 초무침'도 봄 입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얇게 썬 무를 소금에 살짝 절이고 마른 미역은 물에 넣어 불리고 물기를 제거한다. 얼갈이배추는 한 입 크기로 잘라둔다. 볼에 얇게 썬 홍고추, 낫토, 단식초를 넣고 골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 여기에 무, 미역, 얼갈이배추와 무순을 차례로 넣어 가볍게 섞어주면 완성.

미역줄기를 볶을 때 들깨가루를 넣으면 구수한 풍미가 더 좋아진다. 따뜻한 밥 위에 올려 잘 익은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밥 도둑이 따로 없다. 염장 미역줄기를 여러 번 물에 헹궈서 찬물에 30분간 담가 소금기를 빼고 물기를 꼭 짠 다음 적당한 길이로 자른다. 양파는 채를 썰고 홍고추는 길게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썬다. 물, 들깨가루, 간장, 소금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과 참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넣어 볶다가 나머지 재료와 청주를 넣고 미역줄기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양념을 2~3회 나눠 넣고 더 볶는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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