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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대표 뮤지엄 홍보 '한인 손에 있소이다'

제시카 윤 - 낸시 리 "우린 친구이자 경쟁자"

과학의 발전으로 초고속 정보 사회가 되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현대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바른 정보라고 한다. 이에따라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홍보 직종' 이 젊은이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정경제 전문지 '머니'(Money)는 최근호에 홍보 분야를 컴퓨터나 환경 직종에 이어 21세기의 가장 각광받는 직업으로 소개했다. 이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 젊은이도 지속적으로 늘어 남가주의 대표적 뮤지엄인 LA 카운티 미술관(LACMA:LA County Museum of Art)과 UCLA 해머 뮤지엄(Hammer Museum)의 홍보 담당자도 한인이다. LACMA에서는 제시카 윤이, 해머 뮤지엄에서는 낸시 리가 홍보 요원으로 활동하며 이 지역 문화 관련 저널리스트들을 꽉 잡고 있다.

화사하고 따스한 봄날, 중앙일보가 바쁜 일정에 묶여있는 뮤지엄의 이 두 PR 우먼을 '봄 데이트'라는 명목으로 불러냈다. LA 현대미술관(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할 때 만났다는 두 사람은 이때 친구가 되었으며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씩은 만나 일 관련 정보와 조언을 주고 받는다. 어찌보면 경쟁상대인 이들은 홍보인 답게 각자의 뮤지엄 자랑으로 예민한 경쟁의 도를 비켜간다. LA 문화기자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인인 이들로부터 젊은이들이 꿈꾸는 '홍보 직업'에 대해 들어본다.

낸시 리 [해머 뮤지엄]



낸시 리의 꿈은 어린 시절 부터 뮤지엄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이를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아버지를 설득해 결국 그는 UC 버클리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존스 홉킨스 대학원에서 뮤지엄 스터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그의 꿈이 이뤄진 것은 MOCA에서 홍보 일을 맡으면서다. "모든 일은 직업 현장에서 배워진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저도 MOCA에서 홍보 편지를 쓰고 전시회 프리뷰를 준비하고 기자들 문의에 답해주고 인터뷰를 주선해 주며 홍보일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됐거든요. "

"특히 기자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면서 어떠한 요구도 빠르게 처리해 주는 일은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거든요. 직접 현장에서 2-3년 하다보면 도가 트이지요." 낸시는 이 일을 하면서 인생을 배우게 된 것을 보너스로 여긴다. "까다로운 저널리스트들을 상대하다 보니 이제는 어떤 사람과도 무난하게 잘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홍보직은 특정한 학과를 졸업하지 않았어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제시카는 설명한다. 커뮤니케이션 등 관련 학과를 전공한 것은 도움이 되지만 특별히 요구되는 학과는 없다는 것. "좋은 매너와 태도가 무엇을 공부했는가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시카 윤 [LACMA]

제시카는 대학 졸업 전까지 뮤지엄 홍보 담당이라는 직업은 꿈도 꾸어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졸업 후 잡 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MOCA 홍보국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게되었고 어머니가 화가라 미술에 관심이 있던 그는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뮤지엄 홍보직에 도전을 하게 됐다.

MOCA에서 5년을 일하며 '홍보'라는 업무에 흥미를 느껴갈 무렵 LACMA에 있던 친구가 현재 이 자리를 소개, '좀 더 큰 규모에 끌려' LACMA로 옮겼다.

제시카의 주된 업무는 언론을 대상으로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에 대한 자료를 보내고 이들을 초청해 전시회를 소개하고 기자들이 원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일이다. 이외에도 뮤지엄의 여러 프로젝트 기금모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도 담당한다.

"홍보는 회사에 따라 '퍼블릭 릴레이션'이나 '커뮤니케이션'부서에서 담당하며 다른 직종 처럼 인턴에서 시작, 어시스턴트, 코디네이터, 어소시엣, 매니저, 디렉터 등의 단계를 거칩니다. 저도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요즘 제시카가 즐기는 일은 갤라 행사 준비. "영화와 미술을 결합한 '아트 + 필름' 프로그램 갤라 행사를 준비하는데 영화라는 분야를 알게 돼 흥미롭다"는 것. 2012년 340톤 짜리 대형 화강암(Levitated Mass)을 105 마일이나 떨어진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부터 22개 도시를 거쳐 LACMA로 옮겨왔을 때, 전세계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며 홍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제시카는 이때 자신의 직업에 대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한다.

그가 현재 꿈꾸는 것은 홍보계 베테랑이 되는 것. " 뮤지엄 전문가가 된다면 더 이상 바람이 없겠지요"

유이나 기자

홍보직 희망자에게

Nancy Says …

(1) 호기심을 유지하세요. 하나의 토픽이라도 여러가지 다른 각도로 조명하고 접근해 보도록 하십시요.

(2) 홍보는 철저한 팀워크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십시요.

(3) 지구력을 키우세요. 저널리스트를 포함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 요구를 끊임없이 들어주어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고 짜증내지 말아야 합니다.

Jessica Says …

(1) 틈날 때마다 신문 잡지를 읽으십시오. 정보를 제공하려면 본인이 만물박사가 되어야 합니다.

(2) 정확하고 깔끔하게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정보 전달도 경쟁입니다. 수천가지 정보 중 나의 것이 먼저 눈에 띄도록 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3) 모르는 사람에게 선뜻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키워야 합니다. 저널리스트를 사로잡을 수 있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내 편으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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