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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셰퍼드 콘퍼런스 실황 중계 <하> “성경에는 오류가 없다”

성경은 기독교의 정체성이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셰퍼드 콘퍼런스(Shepherd Conference)’는 보수 복음주의 진영의 기준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현시대를 향해 성경이 갖는 의미를 천명하는 외침이었다. 올해로 15회째인 셰퍼드 콘퍼런스는 사상 최초로 ‘주제(성경의 무오성)’를 내걸었다. 보수 기독교 진영의 저명한 목회자 및 신학자들은 성경의 무오류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다. 본지는 셰퍼드 콘퍼런스에 참석, 주요 강사들의 강의를 정리했다.
선밸리=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성경은 조립 설명서가 아니다”
케빈 드영 목사


케빈 드영 목사는 젊은 목회자답게 위트 있는 예로 시작했다.

그는 최근 조립식 가구 판매 업체인 ‘아이키아(IKEA)’에서 구입한 소파를 설명서를 따라 조립한 경험을 나눴다.



케빈 드영 목사는 “대부분 설명서는 ‘사실’일거라 여긴다. 그러나 조립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혹시 설명서에도 오류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설명서 없이 혼자 소파를 조립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성경을 대하는 관점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어느 정도 삶에 도움이 되고, 보편적 사실로 여기지만, 거기에도 어느 정도 오류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자”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구약 성경의 복잡한 규례나 율법 등은 오늘날 우리와 별개인 구절로 분리시켜 버린다”고 우려했다.

드영 목사는 “반드시 ‘율법주의’는 경계해야 하고, 율법 자체가 구원을 가져다줄 수 없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마태복음 5장17절에 따라 예수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게 아니라 완성케 하러 온 존재라는 사실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을 가볍게 대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경은 원래 흑백인데, 예수가 와서 색깔을 넣은 것”이라고 했다.

드영 목사는 “예수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선포하셨다”며 “성도인 우리 역시 그 성경을 가볍게 여기거나 마음대로 해석하지 말고 성경이 예수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케빈 드영 목사는

미시간주 유니버시티리폼드교회 담임으로 기독교 개혁주의 계열을 이끌 차세대 인물로 손꼽힌다. ‘왜 우리는 지역 교회를 사랑하는가’, ‘왜 우리는 이머징 교회를 반대하는가’ 등의 책을 저술해 보수 복음주의 진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성경의 무오성 삶으로 보여라”
R·C 스프라울 목사


R·C 스프라울은 ‘성경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도는 성경의 무오성을 방어하는 방법으로 믿지 않는 세상을 향해 ‘성경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신앙적 삶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성경에 대한 무오성 논쟁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반복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인간의 이성이 성경의 권위를 넘어서려 할 때 발생하는 현상임을 주장했다.
스프라울 목사는 “성경을 무조건 덮어놓고 믿지말고, 이미 역사적으로 수많은 교부들과 학자 등을 통해 충분히 증명된 사실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학계에서도 성경이 역사적 사실임을 부정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그렇다 보니 지금은 성경 전체를 공격하기보다 ‘성경의 일부 내용이 틀릴 수도 있다’며 공격 해온다”고 말했다.

이는 자유주의 신학이 주장하는 "성경은 인간이 썼고, 인간은 실수를 한다"는 명제를 통해 성경의 무오성과 대립각을 이뤘다.

스프라울 목사는 “그건 단순히 인간의 실수를 언급하는 게 아닌 구원자로 온 예수의 무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수는 공생애를 통해 자신을 스스로 ‘말씀’이라 칭했고, 하나님의 권위를 통해 이를 선포했다”며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만약 잘못된 말씀을 전했다면 예수가 ‘어린양’으로서 흠 없고 순전한 존재임을 부정하는 것이며 구원에 대한 본질까지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프라울 목사는 건강상의 문제로 영상을 통해 강의했다.

R·C 스프라울 목사는

리고니어미니스트리를 설립했다. 칼빈주의를 견지하는 신학자이자 기독교 변증가로서 미국장로교(PCA)의 대표 인물이다. ‘하나님의 선택’, ‘성경을 아는 지식’, ‘하나님의 거룩하심’, ‘구원의 확신’ 등은 그의 대표 저서다. 스프라울 목사는 기독교 잡지 비평가들이 뽑은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학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경이 말하는 건 구원”
리곤 던컨 총장


리곤 던컨 총장은 “성경이 쓰인 목적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의 권위, 정직성, 무오성 등에 대한 불확신은 인간을 성경이 쓰인 목적에서 멀리하도록 만드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던컨 총장은 디모데후서 3장14~17절의 구절을 인용, “성경은 총체적 진리됨을 통하여 성경의 역할을 분명하게 명시하는데 이는 ‘구원’에 대한 것”이라며 “지난 수백년간 성경에 대한 공격은 자신을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교리의 중요성과 성경공부의 목적을 바로 세우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성경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은 인간을 끝없는 추측으로, 올바른 가르침은 구원을 바탕으로 사랑과 진리의 길로 이끌어감을 언급했다.

그는 “인간은 전적인 은혜로 구원받지만, 선한 일을 위해 지음 받았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며 “성경은 우리 삶에 적절한 교훈을 넘어 하나님의 계시된 진리를 가르치고 깨우치는데 유익하다”고 말했다.

리곤 던컨 목사는

리폼드신학교 총장으로 개혁주의 진영의 대표 신학자다. 그는 젊은 복음주의자들의 유명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투게더포더가스펠(T4G)’의 창립 멤버다. 또 보수 기독교의 대표 연합체인 ‘고백적복음주의연합(ACE)’의 회장도 맡고 있다.

“성경은 스스로 증명한다”
싱클레어 퍼거슨 박사


신학자인 싱클레어 퍼거슨 박사는 성경의 무오성을 ‘삼위일체(trinity)’의 완전성을 통해 설명했다.

삼위일체는 하나님에 대한 성부, 성자, 성령의 세 가지 위격을 언급하는 것으로 개신교의 핵심적 신앙고백이다.

퍼거슨 박사는 “성경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 했다.

그는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인 것으로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셨고, 예수는 성령을 통해 삼위일체의 독특한 역할과 완전한 계획안에서 사도들을 통하여 성경을 기록해나간 것”이라며 “성경의 무오성을 의심하는 건 단순히 일부 구절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정직성과 삼위일체의 관계성까지 의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박사는 “설교는 반드시 성경이 하나님으로부터 기록됐다는 확신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은 ‘스스로 진리됨을 충분히 증명하고 입증하는 계시’라고 했다. 이를 위해 ‘요한복음 16장13~15절’과 ‘요한복음 17장17절’을 언급했다.

그는 “성령은 성경의 무오함을 보증하는 한편 우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며 그 길로 인도해나간다”며 “그러한 성경은 오늘날 교회에까지 전해지게 되었는데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한다면 교회 역사와 성령까지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싱클레어 퍼거슨 박사는

리디머신학교의 조직신학 교수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퍼거슨 박사는 ‘성도의 삶’,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 등은 그의 대표적 저서다. 현재 리고니어성경신학 연구원, 리고니어미니스트리 등에서도 교수 및 강사 등으로도 활동중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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