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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대학…오리건주 포틀랜드 리드 칼리지(Reed College)

스티브 잡스도 다녔던 '리버럴 아츠' 명문

모든 신입생 고전·철학·예술 공부 기본
프린스턴 리뷰 '학사 과정 부문 1위'도


◆역사

진보대학의 대명사 리드 칼리지는 작은 전원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대다수 인문대와 달리 인구 60만의 오리건 포틀랜드에 있다. 운송업으로 부호가 된 시미언 리드는 포틀랜드의 문화와 지적 발전을 위해 유산을 써 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이 유언은 그의 미망인도 사망한 후인 1908년에야 실현이 된다.

학교 건물들은 옥스퍼드대학을 본떠 지어졌지만 동부 명문학교들에 반하도록 학교대항 운동팀과 사교클럽을 배제하고 남녀평등의 학구적인 면을 강조해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 시켰다. (당시 동부 명문학교들은 종교, 성별, 그리고 경제계층에 차별을 두었다.)



이 학교는 박사학위 배출률에서 항상 1, 2위를 다투며, 제일 까다로운 학사과정으로도 상위에 평가된다. 또 미국 상위권 대학에는 수많은 리드 출신 교수들이 포진해 있다.

◆특징

리드는 40가지의 전공을 제공한다. 모든 신입생은 고대 희랍, 로마 고전을 비롯한 성경과 유대 역사를 포함하는 여러 전공이 융합된 1년 과정의 '인문학110'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2학년부터는 중세·르네상스·근대·현대기의 철학·예술·과학과 사상을 공부한다.

또한, 리드 학생들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졸업논문을 1년에 걸쳐 교수들의 지도하에 준비해야한다. 교수들이 특별히 학생들을 자극하지 않아도 학생들 스스로 배우려는 열정적인 분위기는 교수와 학생들을 공동체로 움직이게 만든다.

이 학교는 학생이 요청하기 전엔 점수를 알려주지 않는다. 점수에 치중하지말고 배움에 중점을 두라는 거다. 각 과목마다 간단한 학점대신 학생 개개인의 장점과 부족한 점을 지적한 교수들의 자세한 평가를 볼 수 있다. 리드는 워싱턴대학과 컴퓨터학, 캘택·컬럼비아와 공과대학, 듀크와 환경운영과 삼림학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4-15학년 전체 학생 수는 1374명이다. 이중 남자는 53%, 여자는 47%다. 백인이 799명, 라틴계 146명, 아시안 80명, 유학생 115명이 재학중이다. 학생대 교수 비율은 9:1이며 6년 졸업률은 79%, 2학년 진학률은 90%다.

이 학교는 여자와 남자의 합격률이 조금 차이가 난다. 남학생은 1596명이 지원해 654명이 합격했고, 여학생은 2360명 중 878명이 합격했다. 편입생의 경우 279명이 지원해 73명이 통과됐다.

합격자의 SAT 중간 점수는 독해력 660~750점, 수학 630~730점이며, ACT는 29~33점이다. 입학 전형은 GPA와 에세이를 중요하게 고려하며 석차, 시험점수, 추천서, 인터뷰, 관심도도 고려한다.

학비와 기숙사비는 5만9960달러다. 재학생의 50%가 평균 3만7475달러의 보조를 지원받는다. 학교는 각 학생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학자금을 100% 맞춰주고 있다.

또 다른 리드 칼리지의 특징은 US뉴스가 매년 발표하는 대학 순위 설문조사를 거부하는 대표적인 대학이라는 곳이다. 리드 칼리지는 1983년 이 순위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불신하였다. 학교의 격을 어떻게 순위로 평가하느냐는 것과 US뉴스의 랭킹 평가기준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리드가 최상위 톱10에 항상 평가되었음에도 태도는 변함없다. 그러다 1994년에 몇몇 학교들이 순위를 올리기 위해 자료를 조작한 것이 밝혀지자 리드는 아예 설문 조사를 거부한다.

이후 리드에 동조하는 많은 리버럴 아츠 대학들이 설문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올해 US뉴스가 공개한 리드 칼리지의 순위는 77위다. 반면 프린스턴 리뷰는 최고 학사과정 부문에서 1위로 평가했으며, 최고 수업 2위, 공부를 가장 많이 하는 학생 부분에 3위로 선정했다.

부당하다고 간주하는 것에 대한 리드 사람들의 대항과 고집은 순위 거부뿐 아니라 멀쩡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무차별적 마녀사냥이 판을 치던 1950년대 매카시즘에의 대응에서 잘 볼 수 있다. 리드대학은 미국대학 중 유일하게 동료 교수진과 학생들이 연방의회에서 지목한 교수들의 증언 거부를 지지한 학교다.

리드 칼리지는 2013년까지 리버럴 아츠 대학 중 두 번째로 많은 31명의 로즈장학생과 세 명의 맥카더 펠로우를 배출했다. 컴퓨터 보안업체인 노튼 창업자 피터 노튼, CD를 발명한 제임스 러설, 미국 미식문화의 대부 제임스 비어드, 그리고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동문이다.

김도원 원장
미국대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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