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거주자 결혼비용 6500달러 더 쓴다

타운 거주자 3만 1651달러…전국은 2만 5200달러
한인들, 폐백 비용 등 타운 평균 보다 10% 더 들어

LA한인타운 거주자의 결혼식 비용은 전국 평균 커플보다 결혼식 비용으로 약 6500달러를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결혼정보사이트 '코스트 오브 웨딩(Cost of Wedding)' 및 한인 웨딩업계들의 자료를 분석해 LA한인타운과 전국 평균 결혼비용을 비교한 결과 한인타운 및 한인들의 결혼식 비용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트 오브 웨딩'의 자료를 인용 LA한인타운 집코드 지역의 결혼식 비용을 분석한 결과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커플들은 결혼식 비용으로 평균적으로 3만1651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국 평균 결혼식 비용(2만5200달러)보다 6451달러 높은 것이다.표 참조> 이번 조사는 신혼여행 비용을 제외한 사진촬영 청첩장 꽃장식 피로연 비용만 포함됐다.

하지만 한인들의 결혼식 비용은 한인타운 평균보다 10% 정도 상회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결혼 반지 구입 비용이 높고 폐백과 이바지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코스트 오브 웨딩' 자료에 따르면 한인타운 거주자들은 피로연(케이터링 포함)에 평균 1만3980달러를 지출하며 결혼반지 4870달러 예식 촬영 3420달러 꽃장식 1950달러 엔터테인먼트 3000달러 플래너 및 컨설팅 2020달러 들러리.턱시도.드레스 비용으로 200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결혼식 비용으로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부분은 결혼식 장소 대여비 및 피로연인 셈이다. 이어 결혼반지 엔터테인먼트 비용 순으로 지출이 높았다.

한인 주얼리 업체 K&K의 해리 김 대표는 "다이아몬드 반지의 경우 한인 신부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가격대는 6000달러에서 1만달러 사이"라며 "예전에는 귀걸이 목걸이가 포함된 세트와 함께 진주 루비 세트 등을 선호했지만 요즘은 간소하게 준비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더욱이 결혼식 비용에 신혼여행 비용까지 더하면 결혼 총 비용은 평균 4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한인 웨딩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한인들 경우 피로연에 전문 사회자를 고용하거나 포토 존(Photo Zone) 등 특별 이벤트에 더 많은 비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인 엔터테인먼트 정샛별 웨딩플래너는 "특이한 사항은 요즘 신혼 부부들은 결혼식 초대손님을 줄이는 대신 예식이나 특별 이벤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또 청첩장과 예식에 참석한 손님에게 증정하는 선물도 생략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그는 "한인들은 결혼식 규모를 줄이는 대신 피로연 MC 포토부스 설치 등 이벤트에 비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웨딩 사이트업체 더낫츠닷컴(theKnot.com)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결혼식 비용은 2만9858달러로 집계됐다.

글.사진=이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