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낫또·미역 다시마·마…끈끈한 '네바네바' 식품 영양 만점

수용성 식물섬유로 뭉친 점액질 식품
급격한 혈당 상승을 예방, 원기에 좋아

주부들에겐 장보는 일이 번거롭기도 하지만, 그 어느 것에 비길 데 없이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주머니만 풍성하다면 넘치는 식재료를 푸짐하게 담아 카트를 밀고 나오는 기분은 뿌듯하다. 계절마다 새로 나온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을 고르는 손맛도 즐겁고, 다양한 식문화가 공존하는 LA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식품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특정한 나라의 음식을 제대로 해보기 위해 그 마켓을 찾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각 나라의 건강식도 다양하다. 생산되는 상당수의 작물이 슈퍼 푸드인 남미의 식재료들이 눈길을 끌고, 일본의 식재료들도 웰빙 식품이 대다수다. 처음에는 입맛에 맞지 않는 것들도 많지만, 조금씩 접하다 보면 금세 그 맛에 익숙해진다. 특히 일본의 식재료들은 끈끈한 점액질 성분이 풍부한 식품들이 많다. 한국인들이나 외국인들은 이런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 점액질을 제거하고 요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끈적이는 성분은 수용성 식물섬유여서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일본인의 건강 비결인 ‘네바네바’ 식품. 네바네바는 일본어로 끈적거리는 모양을 뜻한다. 건강과 요리의 맛을 모두 챙기는 ‘네바네바’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낫또’, ‘미역’, ‘다시마’, ‘마’가 네바네바 식품에 속하고, 여기에 약간은 생소한 ‘오크라’도 가세한다. 여기에 들어 있는 식물성 식이섬유는 뮤신, 알긴산, 후코이단 등인데, 모두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역과 다시마에 함유된 후코이단은 위암의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억제하고 알긴산은 식후의 급격한 혈당 상승을 예방해 준다. 장에 이로운 비피더스균도 증가시켜 줘 장 운동에도 매우 유익하다.



낫또

한국인들도 청국장을 선호하지만 찌개를 끓이면 점액질 성분이 많이 없어지므로 영양 손실이 있다. 낫또가 처음에 먹을 때는 익숙하지 않지만 점액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위를 보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낫또에 풍부한 레시틴은 뇌를 활성화하고 칼륨은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낫또의 점액질은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고 혈전을 용해시키는 능력이 있어 심혈관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낫또는 김치와 함께 먹으면 맛도 잘 어울리고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따뜻한 우동을 그릇에 담고 김치를 송송 썰어 국물을 꼭 짜서 우동 위에 올린다. 거기에 낫또와 가쓰오부시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수란을 얹는다. 겨자 간장을 뿌려 간을 맞추면 간단하게 '낫또 우동'이 된다. 취향에 따라 마를 채 썰어 얹거나 오크라를 썰어 함께 넣으면 식감이 더 좋아진다. 우동 대신 밥으로 해도 잘 어울린다.



'마'는 이제 일상적인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마의 점액질은 뮤신으로 눈 위 점막 호흡기 등을 보호하는 막의 주요 구성 성분 중 하나다. 위에 부담이 적은 부드러운 식물성 섬유소로 그 가치가 높다. 간 마를 밥과 함께 먹으면 점액질에 들어있는 아밀라제가 알파 전분의 소화를 촉진해주는 역할을 한다.

'산속의 장어'로도 불리는 마는 원기회복에도 탁월하다. 각종 비타민과 함께 단백질이 풍부해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효능이 뛰어나다. 달걀 흰자와 함께 갈아 소금을 섞은 다음 달걀 노른자를 얹어 마시면 으뜸이다.

또한 당뇨에도 효과적인데 디아스타제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마를 섭취하면 이 성분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바뀌면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

마 요리는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튀김 전 샐러드 등으로도 먹을 수 있다. 칼칼한 쪽파와 무쳐내면 밥 도둑이 된다. 멸치액젓과 고춧가루 양념으로 마를 채 썰어 쪽파와 무치면 쪽파 향은 고스란히 살아있으면서 매운 맛은 순해지고 심심한 마는 감칠맛 나게 변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액질이 배어 나와 양념은 걸쭉해지고 물이 생기지 않아 좋다. 살짝 절인 배추에 마를 섞은 겉절이와 배추 노란 속잎을 곁들여 맛간장 들깨가루 소스로 버무린 마 샐러드도 별미다.

오크라

꽈리고추처럼 생긴 '오크라'는 썰면 단면이 예쁜 별모양이다. 아프리카 북부가 원산지로 여러 나라에서 식재료로 쓰이고 있는데 대체로 끈끈한 점액질을 없애기 위해 푹 끓여서 먹는다. 특히 일본에서 애용되는 오크라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혈당이 급속히 오르는 것을 예방한다. 특히 다른 점액질과 비교했을 때 열에 강해 열을 가해도 많은 양이 없어지지 않는다.

오크라는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올리브유에 조리하면 흡수가 좋다. 고기를 구울 때 곁들여 구워 먹어도 잘 어울리고 튀김 옷을 입혀 튀겨내면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글.사진 = 이은선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