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인터뷰] 본지에 '역사 다큐' 연재하는 이길주 교수…'한강의 기적' 원동력은 월남전 참전이었다

"약소국 한국 이끈 박정희의 도박
50주년 맞아 새로운 접근법 필요"

“베트남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뉜다. ‘미국에 고용된 용병’ ‘공산주의에 맞선 자유수호의 용사’라는 상반된 입장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버겐커뮤니티칼리지 역사학과의 이길주(사진) 교수는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이 50년이 지난 현재 베트남전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오는 16일부터 '역사 다큐-박정희, 린든 존슨, 그리고 베트남전쟁' 연재를 통해 그간의 이데올로기적 접근을 넘어 베트남전이 한국의 국가 발전에 미친 영향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베트남전 참전은 아시아의 최약소국으로 꼽혔던 한국에 있어서 엄청난 도박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해방 후 거듭된 혼란으로 인해 미국의 원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한국이 경제 발전과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과감하면서도 능동적인 선택의 결과라는 시각이다.

이 교수는 “베트남전 참전은 목표를 위해 앞만을 바라보고 옆을 보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스스로 앞길을 닦아 나가는 능동적 국가로의 변신을 위해 베트남전을 일종의 불도저로 쓴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도저가 평탄하지 않은 길을 내달렸기 때문에 당연히 무리함도 따랐다. 하지만 돌파구를 찾기 위한 능동적이면서 진취적인 선택이기도 했다”면서 “이처럼 베트남전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한인들과 함께 되짚어보고 싶다. 특히 이민이라는 적극적인 선택을 한 한인들에게 베트남전이 주는 의미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베트남전을 중심으로 한 1960년대 한·미 양국 관계를 박사 논문을 쓰는 등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학자다.

또 최근에는 대학 캠퍼스를 넘어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의 KCC(한인동포회관)에서 미국 역사 강좌를 시작하는 등 한인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