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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인호가 묻고, 법정스님이 답하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베스트셀러 진입
최인호씨와의 대담에서 남긴 행복과 사랑, 시대와 죽음에 대한 이야기

3월 11일은 우리 시대의 큰 스님 법정 스님이 입적하신지 5년이 된다. ‘무소유’를 비롯한 수많은 명저를 남긴 법정 스님은 입적하면서 자신의 모든 책을 팔지 말라는 유언을 남겨 지금은 그 분의 높은 뜻을 담은 책을 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삶의 본질을 파헤치고자 했던 치열한 ‘수행자’들의 글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소설가 최인호씨가 2003년 길상사 요사채에서 법정 스님과 4시간 동안 가진 대담을 엮은 것이다. 이 대담에서 두 사람은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시대정신과 고독 등 11가지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깊이 있는 사색과 시적 은유로 가득한 언어를 주고받았다.

이 책은 원래 최인호가 생전에 법정의 기일에 맞추어 펴내려고 했다. 법정이 입적한 이듬해인 2011년, 암 투병 중에도 일필휘지로 써 내려간 장편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펴내기도 했던 최인호는 이후 병이 깊어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결국 2013년 9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최인호는 병이 깊은 중에도 반드시 법정 스님의 입적 시기를 전후해 책을 펴내라는 유지를 남겼고, 그의 뜻은 법정의 5주기를 즈음하여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법정의 말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대화는 사랑, 가족, 자아, 진리, 삶의 자세, 시대정신, 참 지식, 고독, 베풂, 죽음으로 이어진다. 대화 형식을 취하기에 미사여구가 생략된 그들의 언어는 주제의 본질을 날카롭게 관통하면서도 품 넓은 여운을 남긴다. 불가의 수행자로, 가톨릭 신자로 각자의 종교관에 바탕을 두고 대화를 풀어나가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두 갈래가 아니다. 문학이라는 ‘종교’의 도반으로서 한 시대를 같이 느끼고 살아온 그들이기에 두 사람의 언어는 절묘한 화음을 이루며 깊고 넓은 울림을 만들어 낸다.

대화의 끝에 이르러 최인호가 묻는다. “스님, 죽음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법정이 답한다. “몸이란 그저 내가 잠시 걸친 옷일 뿐인 걸요.” 지금은 고인이 된 두 사람의 맑고 깊은 서(書) • 언(言) • 행(行)은 여전히 고운 향기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또 트위터에 공개한 작은 그림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고양이 낸시’(엘렌 심)가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쥐들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마을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 낸시를 키우게 된 평범한 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고양이와 쥐의 종족을 초월한 가족애, 우정을 작가 엘렌 심이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장기간 1위를 지키던 ‘비밀의 정원’은 2위로 내려앉았다. 하버드 새벽 4시반(웨이슈잉)이 3위에 올라섰으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과 현실너머편이 각각 4위와 6위, 대화의 신(래리 킹)이 5위를 기록했다. 8위는 여덟단어(박웅현), 9위는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10위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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