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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선거' 가주 상원 29지구를 노려라

한인 유권자 최소 1만7000명…총 투표수의 10%

현직 봅 허프 임기제한 규정으로 빈 자리
한인이나 중국계 출마하기 최적의 지역구
아시아계 27% 차지…결선땐 몰표 가능성
한인 기업 많아 선거자금 모금에도 유리


'이보다 더 유리할 순 없다.' 한인이 출마하기에 매우 적합한 가주상원 29지구가 내년에 무주공산이 된다. 현직인 봅 허프(공화) 상원의원이 임기제한 규정 때문에 2016년 11월 선거 이후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것. 29지구는 지난 2010년 선거구 재조정이 이루어진 이후 아시아계, 특히 한인이나 중국계가 출마하기에 최적의 지역구로 거듭났다.아직까지 출마를 공식선언한 후보는 없지만 수면 아래에선 치열한 눈치작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3일 치러지는 LA카운티 선거 결과는 향후 29지구 출마 후보의 면면을 결정짓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9지구는 오렌지와 LA, 샌버나디노 등 3개 카운티를 아우른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오렌지카운티다.

풀러턴, 부에나파크(24% 포함), 애너하임(58% 포함), 브레아, 사이프리스, 라하브라, 라팔마, 스탠턴, 요바린다, 플라센티아 등이 오렌지카운티에 속한다.



오렌지카운티 전체의 22.7%에 해당하는 이들 도시엔 한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또 다이아몬드바, 월넛, 라하브라하이츠, 시티오브인더스트리(6% 포함), 웨스트코비나(29% 포함) 등 LA카운티의 1.7%가 포함된다. 이들 도시는 중국계의 영향력이 강하지만 한인도 상당수 거주한다.

샌버나디노카운티의 3.7%에 해당하는 치노힐스도 29지구에 속한다. 한인이 29지구에 출마할 경우, 당선 전망이 카운티 내 다른 어떤 지역구보다 밝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다음 네 가지다.

첫째, 인종 구성이다.

아시아계 주민의 비중이 27%에 달해 카운티내 다른 지역구에 비해 월등히 높다. 히스패닉 주민 비율이 37%로 가장 높고 백인이 32%로 그 뒤를 잇지만 아시아계와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이처럼 아시아계 주민 비중이 높은 주 상원 선거구는 오렌지카운티와 인근 지역에선 29지구 외엔 앞으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둘째, 투표 성향이다.

아시아계는 유권자나 후보의 당적에 관계없이 아시안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강하다. 히스패닉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다. 백인은 투표율이 높지만 정치적 지향이 분명해 민주, 공화 양당으로 표가 분산된다.

예선(프라이머리)에선 복수의 아시아계 후보가 출마할 수 있지만 아시아계 후보가 결선에 단 한 명만 진출한다면 아시아계 몰표를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 29지구다.

셋째, 한인이 다수 거주하거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도시들이 29지구에 대거 포함돼 표를 모으고 선거자금을 조달하기에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한인들의 결집된 표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 실시된 연방센서스 기준으로 29지구의 시민권자 중 투표참여가 가능한 연령층의 수는 53만2640명이다. 이 가운데 42만1200명이 등록된 유권자다.

정치 관련 통계 및 분석 전문기관 폴리티컬 데이터의 최근 자료에서 공개된, 지난해 10월 23일 현재의 남가주 주요 도시 한인 유권자 통계에서 29지구에 속한 도시들의 한인 유권자 수를 모두 합치면 1만9666명이다.

<표 참조>

시티오브인더스트리와 치노힐스의 한인 유권자 수에 대해선 공개된 자료가 없다. 하지만 2010년 연방센서스에 따르면 치노힐스엔 3401명의 한인이 거주한다. 한인 인구가 극소수인 시티오브인더스트리를 계산에서 아예 빼더라도 치노힐스의 한인 유권자를 더하면 한인 등록유권자 총수는 2만 명이 훌쩍 넘을 것이 확실하다.

이 숫자에서 부에나파크와 애너하임에서 29지구에 속하지 않는 지역 거주 한인 유권자를 빼더라도 29지구의 한인 등록유권자는 최소한 1만7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한인후보가 출마할 경우, 29지구에 속한 도시들에선 한인들의 신규 유권자 등록이 큰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한인 등록유권자 수를 1만7000명으로 잡으면 29지구 전체 등록유권자의 약 4%를 차지한다. 수치로만 보면 비중이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6월 치러질 예선의 투표율이 25% 전후에 머물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프라이머리(예선)가 가주에 처음 도입된 2012년의 경우, 예선 투표율이 26.5%였다. 지난해 프라이머리 투표율은 24.1%에 그쳤다.

내년 6월 예선 투표율이 25%라고 가정하면 10만5300명이 투표를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선 한인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한인표의 위력이 커진다. 한인 투표 참여율이 약 62%가 되면 표수는 1만530표가 된다. 이는 총투표 수의 10%에 해당한다.

약 62%의 투표율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아니다. 가장 최근 대선이 치러진 2012년 11월 선거의 OC 총투표율은 67.3%였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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