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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싱겁게 먹고 꼭 금연 … 소변검사 정기적으로 받으세요

만성콩팥병 예방·관리 어떻게

어떠한 질환이든 '예방'보다 뛰어난 치료법은 없다. 특히 한번 망가지기 시작한 콩팥은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콩팥 기능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신장이식을 받거나 평생 혈액·복막 투석을 해야 한다. 콩팥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을 바로 알고 미리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콩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Bad & Good'으로 정리했다.

Bad 당뇨병·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당뇨병과 고혈압은 만성콩팥병 발생의 고위험인자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말기신부전 환자의 발병 원인 1위는 당뇨병, 2위는 고혈압, 3위는 만성사구체신염(콩팥 자체의 병)이었다. 콩팥질환 치료의 많은 부분이 결국은 당수치·혈압 조절이다. 만성질환자는 특별한 징후가 없더라도 콩팥 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로 만성질환의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하는 것이 곧 콩팥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다.



Bad 무분별한 약물 복용

약물을 복용하면 간·콩팥에서 해독되고 체외로 배설된다. 특히 콩팥은 거의 모든 약물의 배설기관으로 약물에 매우 민감하다. 콩팥의 약물 소화능력은 콩팥의 나이(기능)에 따라 다르다. 콩팥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서면 콩팥이 손상되거나 약물 부작용이 쉽게 나타난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꼭 필요한 양의 약물만을 복용하도록 한다. 또 진통소염제와 영양제·한약 등을 복용할 때는 해당 약물의 콩팥 독성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Bad 만성 비뇨기과·산부인과 질환

암 등으로 요관이 막히면 콩팥 기능이 망가질 수 있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오줌이 방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콩팥 깔때기에 모여 점점 팽창한다. 이 같은 증상이 심해지면 콩팥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결국 콩팥 기능이 망가지는 것이다.

요관을 막는 질환으로는 암 외에 전립선염·전립선비대증·요로결석 같은 비뇨기과 질환이나 자궁암·난소암 등의 산부인과 질환이 있다. 이러한 질환을 가진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Bad 극심한 운동

마라톤·사이클 등 장시간 과도한 근육운동을 하면 근육세포가 파괴될 수 있다. 근육의 여러 성분이 혈액 내로 들어와 몸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리한 운동 뒤에 근육이 붓고 아프면서 붉은 요가 나오는 경우는 급성 콩팥병의 우려가 크므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Good 식사조절,소금·칼륨 제한

이미 콩팥에 문제가 생겼다면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식사조절이 중요하다. 기본은 소금 섭취 제한이다.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금을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몸이 부어 콩팥 기능이 빨리 나빠진다. 조리할 때 소금·간장·된장 등의 양념을 조금씩 줄여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국·찌개는 가급적 피한다. 햄·소시지와 김치류도 마찬가지다.

과일·채소의 칼륨 성분도 콩팥에 좋지 않다. 칼륨은 소변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콩팥환자는 콩팥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 배설이 어려워 몸속에 쌓일 수 있다. 칼륨이 증가하면 부정맥·심장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칼륨 함유가 많은 바나나·키위 등의 과일과 늙은 호박·시금치 같은 채소, 초콜릿, 땅콩, 아몬드 등을 피하도록 한다. 그 밖에도 단백질·인 등의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Good 적절한 운동과 체중관리

운동은 심혈관질환·뇌졸중·고혈압·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낮춘다.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심혈관질환이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은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혈압·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또 비만은 당뇨병·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켜 콩팥 건강을 위협한다. 비만 환자가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조절되고 단백뇨가 감소해 콩팥 기능이 좋아진다.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은 하루 10~15분 정도로 운동을 시작해 서서히 운동량을 늘린다. 매주 3일 이상 꾸준히 실천한다.

Good 금연·금주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가고 콩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든다. 매일 한 갑씩 15년 이상 담배를 피운 경우 말기신부전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다. 술도 마찬가지다. 음주를 하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비음주자에 비해 6배 이상 높다.

흡연·음주를 함께 하면 만성콩팥병의 위험은 4.9배 증가한다.

Good 정기적인 혈액·소변검사

당뇨병·고혈압 등 콩팥병 관련 합병증 우려가 높은 환자나 이미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혈액(크레아티닌)·소변(단백뇨)검사를 해야 한다. 콩팥 손상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미리 치료해야 심혈관질환으로의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소변에서 단백질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일단 콩팥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 양이 얼마냐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하며 추가적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예방·관리 위한 9대 생활수칙

·음식은 싱겁게 먹고 단백질 섭취는 가급적 줄인다.

·칼륨이 많은 과일·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한다.

·콩팥의 상태에 따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주 3일 이상 30분~1시간 정도 운동한다.

·고혈압·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한다.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받는다.

·꼭 필요한 약을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한다.

오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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