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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구제역도 비타민 D 부족이 원인

사계절 중 가장 일조량이 적은 겨울,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되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취약해져 쉽게 독감에 감염되고, 또 빨리 번진다. 더구나 유행성 독감 바이러스는 변종이 많아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자꾸 떨어지므로 독감 예방주사로는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없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겨울이 되면 또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게 구제역이다. 언론들은 독감은 우리 건강과 관련하여 다루지만, 구제역은 경제적인 측면을 부각한다. 그러나 구제역도 사실은 소, 돼지 등이 핏속의 비타민 D 부족으로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는 점에서 독감과 그 본질은 같다.

더구나 우리에서 집단사육하는 여건으로 그 전염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한번 구제역이 휩쓸고 가면 해당 농가의 타격은 물론, 육류가격의 인상 등 가계에 주름이 잡히고, 여기에 매몰지의 오염문제까지 실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구제역의 예방을 위해선 백신을 새로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가축들의 몸 안 비타민 D를 충분히 유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햇빛은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생물에게 매우 중요하다. 성경에도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라고 했다. 비타민 D의 중요성에 관해 얘기하면, "햇빛만 쬐면 만들어지고 그거면 충분하지 않겠냐?"라고 되묻는 분들이 제법 있다. 맞다. 하지만 지금 우리 대부분은 충분히 햇빛을 쬘 수 없고 따라서 충분한 비타민 D를 만들 수 없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특히 도시의 삶은 목가적인 전원생활과는 너무나 다르다. 이는 우리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소, 돼지 둥 가축들과 닭, 오리 등 가금류도 마찬가지다. 대량 집단 사육을 안 하고 방목하여 키우면 구제역 발생은 줄어들겠지만, 서민들이 지금처럼 식탁에 육류를 쉽게 올려놓을 수 없을 것이다.

햇볕 아래서 노동하며 오염 안 된 건강한 먹거리를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중 얼마나 될까? 산업혁명으로 영국이 얻은 건 많지만 대신 공해로 햇빛을 잃었고 그 결과 아이들에게 구루병이 생겼을 때, 주스나 우유 등에 비타민 D를 넣어 먹여 해결했던 역사는 우리에게 많은 걸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우리 사람들뿐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 강제로 해를 못보고, 그리하여 바이러스에 취약해진 동물들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임대순

연세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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