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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논쟁 온라인서 과열…홍역 확산에 소수 접종 반대론자에 공격

사이트들 '백신' 금칙어 지정하고 강퇴도

전국을 들끓게 하고 있는 '백신' 논쟁이 '정보에 접근할 권리', '소수자의 권리'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백신의 효과, 부작용에 대한 토론이 인신공격, 증오 메시지 공방으로 치닫는 일이 잦아지자 상당수 온라인 포럼 운영자들은 '백신'을 새로운 금칙어로 지정하는 한편 토론방 개설을 봉쇄하거나 백신에 대한 글을 올리는 이를 강제 퇴장(강퇴)시키고 있는 것.

LA타임스는 7일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즐겨 찾는 '마미투마미(mommy2mommy)'를 비롯해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의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백신 관련 토론이 최근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자녀 예방접종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은 부모들은 온라인 사이트, 포럼 운영자들의 백신 논쟁 관련 조치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백신 관련 토론에 참여했다가 수분 만에 강퇴당한 로스 펠리스는 "우린 성인으로서 토론이 아무리 과열돼도 대처할 수 있다"면서 토론 자체를 막는 것은 일종의 검열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소수인 백신 반대론자에 대해 가해지는 과도한 비난에 관한 우려도 제기된다.

홍역 환자 수가 최근 수주 사이 14개 주에서 100명을 돌파하자 예방접종에 찬성하는 부모들의 상당수는 종교, 철학적 이유 등으로 자녀의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을 향해 우려와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많은 백신 찬성론자들은 반대론자들 때문에 전염병이 확산된다며 이들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한다. 이에 반대론자들은 미국에 유난히 자폐 환자가 많은 것은 유년 시절 예방접종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자녀 예방접종 여부를 선택할 부모의 권리를 옹호하는 샌타모니카의 소아과전문의 제이 고든은 일부 정치인들이 예방접종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모들을 악마 취급하기 시작했다며 "강압이나 망신을 주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렌지카운티 소아과전문의 봅 시어스도 "백신 반대론자를 미워하거나 차별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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