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 유물 한국 위탁' 합의 도출 실패
모임 정례화에는 합의
기념재단 측 권영신 이사장은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유물의 소유권 문제와 같은 속 깊은 얘기들도 나왔다. 의견들은 조금씩 달랐지만 훼손되고 있는 유물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데는 다들 같은 생각이었고, 앞으로 합의점을 찾아 가자는 동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물의 한국행을 추진해 온 기념재단 측에 반대해 한인사회 보관을 주장해 온 보존협회 측 김시면 위원장도 "좋은 모임이었다. 어떤 결말이 나지는 않았지만 유물 처리에 대한 발전적 접근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며 긍정적 평가를 했다.
김 회장은 "한국 국회의원들이 '한국으로 보내면 필요할 때 반환을 보장하는 서약을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를 믿고 여러 단체가 모여 보내는 방법을 장기 임대식으로 하고, 한인사회에 수장고 같은 시설이 건립될 수 있는 연수를 계산해 5년+3년으로 최장 8년의 임대계약서를 만들자는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념재단 측의 한 관계자는 "유물의 소유권을 다시 들먹이고,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면 쉽게 풀릴 것처럼 보이던 문제가 다시 경색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 소모적인 논쟁을 지속하기 보다 당장 썩어가는 유물의 훼손을 막을 수 있는 현명한 접근이 우선시 됐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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