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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노스 열차 화재로 최소 6명 사망

3일 저녁 웨스트체스터서 SUV와 충돌한 뒤 폭발

퇴근길 승객 800여 명을 태운 메트로노스 열차가 차량과 충돌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44분쯤 맨해튼의 그랜드센트럴역을 출발한 할렘 라인 메트로노스 열차가 오후 6시30분쯤 업스테이트 뉴욕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발할라의 커머스스트릿과 호손 건널목에서 검정색 지프 체로키 SUV 차량과 충돌,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MTA에 따르면 여성 운전자가 몰던 SUV가 이곳 건널목에 끼어 안전바와 부딪혔다. 이어 운전자가 차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 차례 내렸다가 다시 차에 올라탔을 때 열차가 선로에 걸쳐 있는 차량을 들이받았다.

MTA는 당시 교통 신호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차들도 서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승객이 가득 탑승했던 열차는 차량과 충돌한 직후 앞칸부터 화염에 휩싸였고 승객들이 대피를 시작했지만 5명의 승객과 차량 운전자 등 최소 6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들은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메디컬센터 응급실과 펠프스 메모리얼병원으로 후송됐다. 메디컬센터 응급실 직원에 따르면 부상자 중에는 한인 김모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퇴근 후 커네티컷주 댄버리의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는 저스틴 카박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앞뒤로 사람들이 꽉 차 있는 상태에서 열차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멈췄고 열차 내부가 굉장히 더워지기 시작했다”며 “문을 열고 밖으로 탈출한 승객들은 각자 살길을 위해 눈밭을 걸어 나왔다”고 말했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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