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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 김병수씨 연고자 찾아

뉴저지 거주 부친, 시신 인수 등 영사관에 넘겨

지난달 20일 교통사고로 숨진 한인 김병수(40·미국명 데이비드 김)씨 <본지 27~30일자 보도> 의 가족이 나타났다. 하지만 김 씨의 가족은 시신 인수 의사를 포기했고 장례 일정 등도 총영사관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차를 운전하던 중 시카고 1500번지대 사우스 센트럴 파크길 선상에서 나무와 충돌, 사망한 김병수씨의 아버지 김 모씨는 본지의 보도와 지인을 통해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다는 아버지 김 모 씨는 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장례 일정 등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아들과 연락을 안 한 지 20년이 넘었고 시카고에 며느리와 며느리 친정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시신 인수 및 장례식 등을 모두 영사관에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김 씨는 “영사관을 비롯해 아들을 위해 애써주시고 신경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 이상 아들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밝혔다.

본지에 김 씨 사건을 처음 제보해온 한인 K씨는 “한인 사회의 관심을 통해 연고자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제보했다. 다행히 가족과 연락이 닿아 이제는 고인도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가족을 찾기 위해 도움주신 중앙일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씨 사건과 관련 시카고 총영사관 이준형 경찰영사는 “지난주 고인의 아버지와 통화를 했고 현재 지문채취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를 통해 신분 확인과 국적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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