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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공수정체 개발로 노안 교정도 가능

밤운전시 신호등빛 번져
0.8 정도 시력까지 회복
안압 등 후유증 거의 없어

진화하는 백내장 수술

55세의 한 여성은 요즘 새로운 세상을 사는 것 같다. 중학생때 부터 근시로 안경 착용을 시작해서 20대 부터는 콘택트 렌즈와 안경을 병용하다가 40대가 되면서는 돋보기까지 넣은 안경을 쓰고 살았다. 그런데 안경을 써도 잘 보이지 않고 여러 차례 검안을 해도 시력이 예전처럼 나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백내장 때문이었다. 수술 후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 운전한다. 조성진 안과전문의는 "과거에는 백내장 수술의 주요 목적이 뿌옇게 보이는 시야를 맑게 하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인공 수정체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근시를 비롯해 원시,난시에 다목적 인공수정체로 노안 교정도 가능케 되었다"며 중요한 것은 개인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백내장 수술로 시력교정을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Q & A로 정리해 보았다.

Q: 백내장은 왜 생기나?

A: 눈의 구조는 가운데 조그만 유리와 같은 투명하고 둥근 수정체가 있다. 의학 용어로 렌즈(lense)라 하는데 카메라의 렌즈와 역할도 비슷하다. 투명한 단백질 고체로 형성되었다. 물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빛이 우리 눈속으로 들어 오면서 2번 굴절(빛을 모으는 작업)된 다음에 망막에 그 상이 잡히고 그것을 두뇌에서 '저기 사과가 보인다'고 감지한다. 이같은 물체의 빛을 2차례 모으는 작업을 하는 것이 눈의 맨 겉표면인 각막(약 40 디옵터, 렌즈의 굴절율을 표기하는 단위)이고 그 다음이 수정체(약 20디옵터)이다. 백내장은 유리처럼 투명한 수정체가 나이가 들면서 유리창에 먼지가 끼어 뿌옇게 되는 것처럼 불투명한 상태로 되어 가는 걸 말한다. 눈의 노화(산화작용)이다.



Q: 왔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A: 저녁에 불빛 특히 운전할 때 신호등이나 헤드라이트가 사방으로 번져 보인다. 또 시력 교정이 옛날처럼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안경을 바꾸어도 잘 안보인다. 검안의들이 백내장에 대한 언급을 해 줄 것이다. 그 때는 안과전문의를 찾아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수술 밖에는 치료가 없나.

A: 무조건 백내장이 왔다고 해서 당장 수술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보험의 커버 규정은 뿌연 상태가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 얼마나 불편한가에 맞춰진다. 개인상태를 보고 안과전문의가 결정할 문제다.

Q: 요즘 보면 몇분 안에 한다는 내용의 홍보들도 있다. 큰 수술이 아닌가.

A: 무조건 수술 시간이 짧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일단 뿌옇게 된 눈 속에 있는 수정체를 잘 꺼낸 다음에 인공수정체를 역시 기술적으로 안전하게 집어 넣는 수술이다. 눈은 특히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기술과 무엇보다 수술하는 전문의들의 많은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Q: 인공수정체란 무엇인가.

A: 원래의 수정체와 다름이 없다. 다만 60년대만해도 인공수정체라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각막의 거의 절반을 절개한 다음에 뿌옇게 된 수정체를 꺼낸 다음에 그대로 닫았다. 즉 수정체를 빼냈을 뿐이지 다른 것을 넣지 않은 상태다. 환자는 시야를 뿌옇게 했던 수정체를 제거해서 맑게 보이지만 수정체가 했던 물체의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맺히게 하는 작용이 없어졌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게 된다(멀리는 보이지만 가까운 것은 안보이는 원시로 된다). 따라서 따로 시력을 교정시키기 위해서 원래 수정체가 했던 빛의 굴절 도수만큼(약 20디옵터)을 안경을 써야 했는데 안경두께가 엄청나게 두꺼워 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았다. 인공수정체가 개발되면서 뿌연 것을 해결함은 물론 안경의 도수처럼 0.5 도수 간격으로 근시는 근시대로, 원시는 원시대로의 도수를 넣어 만들 수 있게 됨으로써 지금처럼 수술 후 안경을 쓸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Q: 어느정도까지 시력 교정이 되나.

A: 개인의 시력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수술 후 만족도가 높은 것이 먼 곳을 잘 볼 수 있는 것보다는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볼 수 있을 때 환자들이 더 만족감을 느꼈다. 환자의 연령이 대부분 중년이상이기 때문에 주로 집안에서 잘 볼 수 있는(작은 글씨는 돋보기 착용할 정도) 시력으로 맞춘다. 0.8 정도의 시력이다.

Q: 보험커버가 되나.

A: 인공수정체가 3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 인공수정체는 근시와 원시의 교정이 가능하고 보험커버가 된다. 두번째 종류는 근시,원시 뿐만아니라 난시까지 교정되는데 보험이 커버되지 않는다. 세번째로 가장 최근에 개발되어 나온 것이 다초점수정체로 노안이 교정되는데 '돋보기를 쓰고 싶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데 이것 역시 보험이 커버되지 않는다. 예로 피아노 연주할 때 돋보기를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든가 컴퓨터 앞에서 작업할 때 돋보기 착용이 정말 싫다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단점이 고도 난시는 교정이 안되고 빛의 퍼짐이 있기 때문에 비행기 조정사나 트럭 운전을 해야 하는 사람, 치과나 안과 의사처럼 조명 속에서 세밀한 작업을 요구할 경우는 권하지 않는다.

Q: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가.

A: 지금은 백내장 수술방법들이 놀랍게 발달되어 평균 10분~15분 수술을 한 다음에 조금 안정을 취한 후 귀가한다. 3~5일 정도 눈을 비비지 않고 물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면 정상으로 된다. 통증은 거의 없다. 마취는 눈주위의 부분에 마취주사를 놓거나 요즘은 마취 안약을 넣는다. 절개부위도 아주 작아져(2.4 밀리미터 정도) 수술 후 회복도 빠르고 통증도 거의 없다. 다이어몬드로 만든 아주 미세한 용도의 의료수술용 칼로 2.4밀리미터 정도를 절개해서 뿌옇게 된 수정체를 꺼내기 쉽게 자른 다음에 초음파로 녹여서 뽑아낸 다음에 새로운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앞으로는 각막에 작은 절개를 레이저를 이용해서 하는 방법으로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될 것 같다.

Q: 후유증은 뭔가.

A: 거의 없다. 혈압이 있는 사람은 안압이 오를 수 있는데 금방 치료로 조정할 수 있다. 또 일시적으로 눈의 건조증세도 올 수 있지만 이것 역시 치료로 해결된다. 중요한 것은 수술 후 의사의 지시대로 팔로업을 하는 것이다.

Q:예방책은? A: 몸의 건강과 직결되는 것이 눈이다. 예로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 등이 있으면 더 일찍 백내장이 올 수 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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