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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 보고서'] 20대 "종교 믿는다" 10년 새 45%→31% 급락

종교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불교 > 개신교 > 가톨릭 순
어머니 종교 답습 비율 높아

종교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는 종교에 대한 호감도 하락과 무관심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 젊은층의 종교 이탈 현상은 심각하다. 이는 종교 인구의 고령화 문제로 이어진다. 지난 28일 한국갤럽이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30년간(1984년~2014년) 한국 내 종교적 인식과 변화의 흐름을 살폈다. 주요 종교(개신교·불교·천주교)를 중심으로 각 내용을 도표와 함께 정리해봤다.


젊은층 '탈종교' 가속

한국인의 절반은 종교가 없는 '비종교인'으로 조사됐다. 비종교인과 종교인이 반반인 셈이다. (※기사에서 언급되는 종교인은 종교를 믿는 사람을 뜻한다)

'비종교인'은 2004년(46%)에 비해 더 늘어나 2014년에는 50%로 조사됐다.



종교를 믿는 사람은 남성(44%)보다 여성(57%)이 많았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종교를 소유했다. 20대(31%)에 비해 '60세 이상(68%)'은 절반 이상이 종교를 믿었다.

젊은층의 탈종교화는 심각하다.

2004년의 20대는 45%가 종교를 믿었지만, 2014년의 20대 종교인은 31%에 그쳤다. 또 2004년 당시 20대 종교인(45%)은 10년이 흘러 30대로 접어들자 38%로 줄었다.

갤럽은 "한국 '2030 세대'의 탈종교 현상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와 장기적으로 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불교(22%)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개신교(21%), 천주교(7%) 순이다. 성장 폭을 보면 불교는 지난 30년간 18~24%를 오르내렸다. 반면 개신교는 1980년대 성장을 거듭하다 1990년대 들어 20%~21%로 정체된 상태다.


배우자 종교 일치 개신교 최고

종교를 소유하는데 있어 가족의 영향력은 컸다. 특히 '어머니'의 종교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와 종교가 일치하는 경우는 불교(부친과 일치 67%.모친과 일치 82%)가 가장 높았다. 다음은 개신교(부친과 일치 47%.모친과 일치 56%), 천주교(부친과 일치 38%.모친과 일치 46%) 순이다. 비종교인 역시 부친의 73%, 모친의 58%는 종교가 없었다. 즉, 부모가 비종교인이면, 자녀 역시 비종교인이 될 확률이 높았다.

배우자와의 종교 일치율은 개신교(73%)가 가장 높다. 이어 불교(68%), 천주교(56%) 순이다. 결혼에 있어 '종교'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종교인은 배우자 역시 84%가 비종교인이었다.


종교는 어릴 때 소유해야

개인의 삶에 있어 종교는 얼마나 중요할까.

30년간 한국 사회에서 종교의 중요도는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한 종교인은 1984년(68%), 1989년(66%), 1997년(62%), 2004년(56%), 2014년(52%)에 걸쳐 계속해서 하락세다.

반면 개신교는 지난 30년간 종교의 중요성(1984년 97%.2014년 90%)이 낮아지긴 했지만 90%대는 꾸준히 유지했다.

종교는 '조기 교육'이 중요했다. 종교를 '몇 살 때부터 믿게 됐는가'라는 질문에 '10대 이하(38%)'가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은 22%에 그쳤다.

종교의 조기 교육 중요성을 대변하듯 '10대 이하' 때 종교를 믿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3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새로운 신자 유입 줄어

종교의 전도나 포교가 줄어든 것일까. 종교를 믿은 기간은 단기(5년 미만)와 장기(20년 이상)로 확연하게 구분됐다.

'20년 이상 믿은 사람'은 62%로 가장 많았다. 이는 '5년 미만(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각 종교별로도 단기 신앙자는 줄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신자 유입이 적다는 뜻이다.

불교의 경우 단기 신앙자는 1984년(18%)에 비해 2014년(8%)엔 크게 줄었다. 개신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2014년의 단기 신자 비율은 단 6%였다. 1984년(25%)에 비해 무려 19%가 줄어든 셈이다.

갤럽은 "5년 미만의 단기신앙자가 줄고, 장기 신앙자 비중이 늘어난 것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 현상과 새로운 신자 유입이 줄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종교에 대한 무관심 높아

종교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비종교인에게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45%가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종교에 대한 무관심'은 1997년(26%), 2004년(37%) 등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젊을수록 종교에 무관심했다. 20대의 절반 이상인 55%가 "종교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30대~50대(40%), 60세 이상(3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무관심 다음으로는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19%)'이 두 번째였다. 이어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8%)', '나 자신을 믿기 때문(15%)'이 뒤를 이었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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