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과학] 웨어러블 신앙
조철수 교수/ 남침례신학교
현대과학기술은 웨어러블 기기를 발전시켜 가상세계를 쉽게 조절하도록 유도한다. 독서를 통해 펼쳐보던 상상이 게임이나 영화에서만 보았던 가상공간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실공간으로 구현되어 인간은 가상공간의 주체가 되고 지능적으로 실공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안경과 스마트 와치로 시작된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 홈과 스마트 병원으로 확장되어 현대인 일상생활과 건강 및 치료를 관리하려고 한다.
성경은 웨어러블 신앙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치 옷을 입은 것처럼 늘 기억하고 실천할 때 인생이 바로 세워질 수 있다. 현대인의 육체적 건강은 과학기술로 탄생된 웨어러블 기기가 책임진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늘 지니고 사는 현대인은 영적 정신적 건강을 얻을 수 있다.
초대교회 중 사데교회는 섬유와 의류 사업이 발달한 지형적으로 안전하고 부유한 소아시아 사데의 도시교회였다. 이 교회성도는 물질적으로 문화적으로 부유했지만 말씀과 은혜에 배고픔도 없고 영혼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갈증도 없었다. 안일함에 신앙의 실천은 형식적인 예배에 그쳤고 물질과 시간에 대한 온전한 헌신도 없었다. 요한계시록은 이 교회를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었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면서도 옷을 더럽히지 않고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는 자가 있다고 일깨워준다. 형식적이고 나태한 종교생활에 빠진 이들을 경계하면서 모든 생활이 흰 옷을 입음으로 거룩하게 되기를 촉구하고 있다. 즉 웨어러블 신앙을 회복하고 지키라는 것이다. 웨어러블 신앙은 형식이나 널뛰기하는 신앙태도를 배격한다. 옷은 늘 입고 있다. 모든 공간과 시간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는 신앙이 현대인의 영성 실천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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