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 예수 히피 사도… 온 몸으로 재연한 고난
'사막에서의…' 개봉 맞아
기독잡지가 꼽은 '예수 영화'
한편 2015년은 '예수'를 다룬 영화의 해가 되지 않을까. 최근 톱 배우인 이완 맥그리거가 영화 '사막에서의 마지막 날(Last Days in the Desert)'에서 광야의 예수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선댄스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는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올해 선보일 영화 '벤허(Ben-Hur)'에서도 예수가 등장한다.
두 영화 개봉을 앞두고 기독교 잡지 '렐러번트 매거진(Relevant Magazine)'은 예수를 다룬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배우)를 골라 소개했다.
◆요한복음(The Gospel of John.2014)=역사적으로 기록된 사실에 기반해 예수 역할을 만들었다는 것이 인상깊다. 영화 속 예수(셀바 라살링감)는 아람어를 구사한다. 또한 이 배우는 서양 사람이 아니라 인도 타밀족 혈통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영화는 넷플릭스(netflix)에서 시청 가능하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1973)=지금까지도 뮤지컬 무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 작품은 뮤지컬이 원작. '록 오페라' 장르를 구사하는 예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로커 예수 히피 사도들의 등장으로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며 파격 행보를 일삼은 영화(뮤지컬)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2004)=멜 깁슨이 만든 이 영화는 예수의 고난을 스크린 위에 적나라하게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성경 내용을 다룬 영화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던 작품이다. 예수 역을 맡았던 짐 카비젤은 실제로 촬영중 채찍에 잘못 맞아 등이 찢어지고 어깨가 탈골되고 폐에 물이 차고 벼락을 맞기도 했다. 그는 "영화 막바지 촬영중에는 너무 몸이 안 좋아서 따로 분장이 필요없었다. 의사가 이대로 촬영을 진행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했다"며 "촬영중에 내가 죽으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강행했다"고 간증하기도 했다.
◆마리아 예수의 어머니(Mary Mother of Jesus.1999)=이 영화에서 예수를 연기하는 크리스천 베일은 이밖에도 지난해 모세를 연기하고 배트맨.카우보이 역할도 맡았었다.
◆더 바이블 선 오브 갓(The Bible.2013 Son of God.2014)=영화에서 예수 역할을 맡은 디오고 모가도는 아마도 역대 예수 배우 중 가장 잘 생긴 예수가 아닐까. 감정 연기와 아름다운 미소로 스크린을 장식한 배우.
◆예수(Jesus.1979)=예수를 다룬 영화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영화. 영화를 홍보한 단체 이름 또한 '지저스 필름 프로젝트'로 영화를 수백 개 언어로 번역해 여러 나라에 전파했다.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1988)=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로 당시 예수의 모독을 그렸다는 이유로 종교 집단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가장 큰 파란을 일으킨 '예수 영화'.
◆신묵시록(Jesus of Nazareth.1977)=6시간 내내 이어지는 영화 동안 예수 역할을 맡은 주인공 로버트 파월은 딱 한 번 눈을 깜빡인다. 파란 눈의 예수는 진지하고 강렬한 눈빛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이주사랑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