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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팥'

속이 더부룩할 때 소화촉진, 노폐물 배출
불리지 않고 바로 삶아야 영양소 보존

지금은 팥이 빙수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제대로 먹으려면 겨울이 제철이다. 팥은 노폐물을 잘 배설해 주기 때문에 겨울철 운동량이 부족해서 배가 나오고 살이 찔 때 먹으면 매우 이로운 음식요법이 된다.

팥은 술을 자주 마시는 애주가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술 때문에 속이 더부룩할 때 팥이 소화를 촉진시켜 줄뿐 아니라, 체내 불필요한 노폐물들을 배출시켜 주는데, 이것은 팥의 껍질에 생리활성물질인 사포닌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팥물은 피부진정과 기미, 주근깨 등의 멜라닌 색소를 줄여주어 피부를 환하게 해주며 이뇨작용이 뛰어나 해독작용을 하고 부종을 없애준다. 비타민B가 많아서 피로물질을 분해하며 신진대사를 도와 빈혈을 예방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고지혈, 고혈압에 좋다. 다만,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 과다 복용할 경우는 좋지 않다.

팥죽을 제대로 만들려면 불리지 않고 바로 삶아야 한다. 경기도 전통음식 기능보유자인 김명자씨는 "팥을 바로 삶아야 영양분이 빠지지 않는다. 삶은 팥은 체에 내려 껍질은 버리고 앙금만 걸러서 쒀야 담백하고 색깔도 고운 팥죽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쌀은 충분히 불려 아주 진밥인 상태로 만들면 적당하다. 찹쌀로 빚은 새알심은 그냥 넣고도 끓이지만,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넣으면 퍼지지 않고 훨씬 쫄깃하다.



이렇게 밥과 새알심을 따로 익혀서 준비해 놓으면 팥이 타서 냄비바닥에 눌러 붙거나 쌀은 익지도 않는 실패의 요인을 줄일 수 있다. 팥은 사포닌의 성분이 있어서 삶고 나면 쌉쌀한 맛을 내므로 처음 끓기 시작하면 물을 반드시 버리고 다시 끓여야 맛있는 팥죽을 만들 수 있다. 팥 두 컵 분량에 멥쌀 1/2컵이 적당하다. 새알심을 만들 땐 찹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어 익반죽하고 동그랗게 빚어 녹말 가루를 입혀 굴려준다. 팥죽에는 소금 대신 조린 밤, 단호박 등 취향에 따라 재료를 달리 넣으면 이색 팥죽이 된다.

양갱도 집에서 만들면 특별한 겨울 간식이나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잘 씻은 팥을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끓으면 첫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5배 정도의 물을 부어 부드럽게 삶아 체에 내린다. 한천은 물에 불린 뒤 냄비에 넣고 중불로 바글바글 끓이다가 설탕을 넣고 다 녹을 때까지 끓인다. 이대로 틀에 붓고 2~3시간 정도 굳히면 팥양갱이 된다. 조금 더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밤을 달콤하게 조려 넣거나. 고구마를 물과 설탕, 물엿을 넣고 쫀득하게 조린 후 팥과 함께 넣고 5분 정도 끓인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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