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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식 대세론 클린턴 … 미국판 9룡 전쟁 공화당

민주당 지지층 61% 클린턴 선호
남편.오바마 옛 캠프 출신들 몰려
"4월 출마선언" 본격 대선전 예고

야당 유력주자 없이 10여 명 난립
여론조사 선두권 롬니.부시도
클린턴과 붙으면 두 자릿수 열세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연초부터 불붙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 경쟁이 과거 한국 대선과 닮은꼴이다. 민주당은 2012년 새누리당 경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대세론을 연상케 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독주로 공화당은 1997년 신한국당 후보 경선 때 9룡 전쟁을 방불케 하는 춘추전국시대로 출발하고 있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26일 클린턴 전 장관 측근의 말을 인용해 올 4월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은 사실상 미국 대선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간 여론조사 1위를 지키며 2016년 대선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WP.ABC방송이 지난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후보로 누구를 대입해도 두 자릿수로 앞서며 가상 대결에서 승리했다. 2년 전인 2012년 말 같은 기관 조사에서 응답자 57%가 클린턴의 대권 도전에 지지했던 대세론에서 변함이 없다.



이는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다음은 박근혜'라는 보수표의 지지로 2012년 새누리당 경선에서 독주했던 박 대통령과 유사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8년 민주당 경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 돌풍에 밀렸지만 오바마 1기 내각에서 국무장관으로 국내외에 존재감을 보여주며 '다음은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민주당 여론 주도층의 막후 지지를 받아 왔다.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박 대통령에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점도 같다.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세론에 힘입어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 미키 캔터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아칸소 사단'과 백악관 여론조사 담당 고문인 조엘 베네슨 2008년 버락 오바마 캠프의 핵심 미디어 참모였던 짐 마골리스 등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사단'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민주당엔 조 바이든 부통령과 진보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있지만 워런 의원은 대중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바이든 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의 불출마에 대비한 카드라는 얘기가 워싱턴 외교가에 돈다.

반면 공화당은 너도나도 대선 잠룡이다. 신한국당의 9룡 싸움 때 이홍구.이회창.박찬종.이수성.최형우.김덕룡.이인제.김윤환.이한동 후보 등이 일제히 나섰는데 지금 공화당이 당시와 비슷하다. WP는 23일 "공화당 후보 경선은 대표 주자가 없으니 지난 20여 년 중 가장 넓게 문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공화당은 장외 주자 당내 현역 전.현직 주지사 등 크게 세 그룹이 나섰다. 장외에 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여론조사 선두권이다. 랜드 폴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등 상원의원 3인방은 당내 강경 보수파를 대표한다.

크리스 크리스티(뉴저지) 스콧 워커(위스콘신) 존 케이식(오하이오) 보비 진달(루이지애나) 주지사 및 마이크 허커비(아칸소) 릭 페리(텍사스) 전 주지사 등 전.현직 주지사들은 지방 권력을 기반으로 가세했다.

장점이 약점 힐러리.부시 공통점=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그래도 미국 정치권의 숨은 관심은 클린턴 전 장관 대 부시 전 주지사의 대결"이라고 전했다. '부부 대통령' 대 '3부자 대통령'으로 그 자체로 빅 이벤트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남편이 전직 대통령이고 부시 전 주지사는 아버지와 형이 전직 대통령이다. 두 사람을 만든 출발점이다.

그러나 높은 인지도를 유지한 배경인 이 같은 과거는 네거티브 선거전에서 악재가 될 수도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백악관을 떠날 때 빚더미였다"고 했다가 장관 퇴직 후 고액 강연이 논란이 불거지며 곤욕을 치렀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해 말 출마 가능성을 비치자마자 '세 번째 부시 후보'로 공화당 다크호스가 됐다. 하지만 아버지.형의 치세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의 반감이 확산되는 걸 막는 게 관건이다.

롬니 전 주지사는 2012년 대선 출마로 얻은 인지도가 여전하지만 당시 패배가 장애물이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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