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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교회] 목사가 함부로 설교하기 힘든 세상 돼야

웬만한 미국 가정집에는 먼지가 가득 쌓인 두 권의 책이 있다. 하나는 자동차 매뉴얼이고 다른 하나는 성경책이다.

자동차를 고치는 메케닉이 아니라면 자동차 매뉴얼에 먼지가 쌓이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성경에 먼지가 쌓이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성경이 일반 성도의 손에 쥐어진 것은 기독교 전체 역사를 볼 때 얼마 안 된 일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를 은혜의 시대라 부르는 이유는 성령과 더불어 완성된 성경이 우리 손에 쥐여 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을 안 읽어도 너무 안 읽는다. 공부를 안 해도 너무 안 한다. 성경 퀴즈대회를 열어야 겨우 성경을 읽고 강제로 시켜야 성경공부를 한다.

시험에 자주 들고 교회나 목회자에 대한 불만이 많은 이유는 모난 성품 때문이 아니라 성경을 몰라서다. 주일 하루 설교 듣는 것으로 어찌 믿음이 자라고 삶이 변할 수 있겠는가.

시대에 따라 성령의 사역 방법이 달라지고 있음을 눈치채야 한다. 성경이 귀하던 시절에는 주로 기적, 예언, 은사 중심으로 성령이 역사 하셨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더 이상 그런 식의 역사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예전에 비해 우리 삶에서 은사가 더 이상 흔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성경이 완성되지 않았을 때 성령께서는 신비한 현상들을 많이 일으켜 주셨다. 그러나 성경이 완성된 후 우리 신앙의 중심을 성경에 두도록 하신 것이다.

지금도 성경이 귀한 제3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해준다. 아직도 예언이나 신유 같은 은사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는 '설교자 절대의존 시대'를 살고 있다. 설교 은사가 있는 목사의 교회는 크게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교회는 쇠퇴한다. 설교 은사 하나로 교회가 부흥과 쇠락을 거듭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영웅을 기다리는 것이 익숙한 삶이 되어버렸다. 영웅 모시기 전쟁이 벌어지는 이유다.

중세 시대 기독교가 가장 타락했을 때 성경이 평신도들의 손에 없었다.

'설교자 절대 의존 시대'가 낳은 열매는 엄청난 기독교의 부패와 타락이었다. 종교 개혁에 절대적 역할을 한 것은 루터와 칼빈이 아니라 인쇄술이었다. 인쇄술의 발달로 성경이 평신도들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성경을 스스로 읽고 공부하는 평신도가 많지 않다. 성경은 매우 어려우므로 성경을 공부하려면 신학을 하거나 좋은 선생이 있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졌다. 그래서 성령께서 성경을 가르쳐 주실 때보다 더 완벽히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은 없다.

우리의 가장 훌륭한 교사는 은사가 특출한 설교자가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이다.

성경에 박식한 평신도가 많이 탄생해야 한다. 그래야 강단도 건강해진다. 목회자가 함부로 설교하기 힘든 세상이 와야 더욱 복음 적인 설교가 선포될 것이다.

권태산 목사 / 올림픽장로교회
kwonsej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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