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메이저 우승도 가능' 배상문의 '병역 고민'

PGA서 2승 달성하며 전성기
병무청서 입대 위한 귀국 통보
미 시민권 얻으면 '재입국 불가'

미 프로골프(PGA)에서 2승을 달성한 한국 남자골프계의 유망주 배상문(28ㆍ캘러웨이.사진)이 최근 군 입대를 앞두고 인생의 깊은 번민에 빠졌다.

배상문은 "군 문제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내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해결되는데 당장 운동을 이어갈수도 없는 형편이다"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한국의 병무청은 지난달 배상문에게 '해외여행 연장 불허'를 통보했다.

2009년부터 PGA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최근 5개 대회서 우승 포함 톱텐에 3번이나 올랐다.

결국 그는 고민끝에 국외 여행 연장을 위해 병무청을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축구계의 스타 차범근(62) 전 감독은 공군 현역 신분으로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와 6개월 계약을 맺었다. 공군은 6개월짜리 기초 훈련 과정을 면제해 주기로 약속했지만 차범근이 독일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자 일시 귀국한 그를 재입대시키는 공권력을 과시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병역 공포증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배상문은 향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도 가능한 '순국산 골퍼'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운도 따르지 않은 케이스로 꼽힌다.

7년전 축구 스타 박주영(30.알샤밥)이 프랑스의 AS모나코로부터 10년 장기 체류 자격을 얻자마자 해외여행 연장 허가를 받아 병역 회피 논란에 휩싸였다.

그 당시 병역법이 입대 의무가 말소되는 38살까지 해외체류를 허가, 사실상 면제 혜택을 부과한 점이 논란이 됐다. 비록 박주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합법적 면제 혜택을 받았지만 이후 논란이 커지며 병무청은 "영주권을 받아도 1년 이상 해외에 계속 머물며 타국 이주 의사가 확실한 경우에만 여행 연장을 하겠다"며 규정을 강화했다. 배상문은 바뀐 법의 첫 해당자가 됐다.

배상문은 2년전 PGA 챔피언 자격으로 영주권을 받았으며 미국 시민권도 즉각 받을수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병무청은 가수 유승준과 메이저리거 출신 투수 백차승처럼 그를 병역 기피자로 분류, 향후 10년간 한국 입국을 거부할 것이 확실하다.

결국 배상문은 행정 소송을 통해 해외여행 연장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그는 "절대 병역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며 이전 영주권자들의 경우처럼 입대 시기를 조정해달라는 것"이라 말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