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의회, 비리의 온상? 10년간 20여명 범죄 연류
하원의장 부패 혐의 체포로 정가 충격
10여년 동안 범죄 연루 정치인 20여 명
상당수 유죄 평결 받고 의원직 상실
사실 뉴욕주 의원이 각종 부정행위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데일리뉴스가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 동안 무려 20여 명에 달하는 의원들이 뇌물 수뢰와 정치적 직위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재판 과정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거나 스스로 유죄를 시인했다. 결과적으로 부정행위 의혹을 받은 정치인들은 의원직을 사임하거나 박탈당했고 일부는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 같은 범죄 혐의로 유죄 평결 또는 유죄를 시인한 뒤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이 지난해에만 3명에 이르고 현재 각종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현직 의원도 주상원에 2명 하원에 1명이 포함돼 있다.
에릭 스티븐슨 전 하원의원은 지난해 뇌물 수뢰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고 가브리엘라 로사 전 하원의원 역시 지난해 결혼사기 혐의에 유죄를 시인한 뒤 사임했다. 또 윌리엄 보이랜드 주니어 전 하원의원도 뇌물 수뢰 혐의 유죄평결을 받고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이 외에도 넬슨 카스트로 전 하원의원은 지난 2013년 위증죄 혐의에 유죄를 시인한 뒤 사임했고 2012년 주정부 기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된 셜리 헌틀리 전 하원의원은 그 해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뒤 이듬해 유죄를 시인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칼 크루거 전 상원의원도 뇌물 수뢰 혐의를 시인했다. 퀸즈를 지역구로 두었던 브라이언 맥로플린 전 하원의원은 지난 2006년 공갈 혐의에 유죄를 시인했고 에프레인 곤잘레즈 전 상원의원은 금융사기 의혹이 제기돼 2008년 선거에서 낙선한 뒤 이후 유죄를 시인하기도 했다.
의회뿐만이 아니다. 엘리엇 스피처 전 주지사는 2008년 성매매 혐의가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적발돼 사임했다. 2006년엔 알렌 헤베시 당시 주감사원장이 비리 혐의로 사임하기도 했다.
한편 실버 의장이 체포된 뒤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버 의장 측은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할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또 일각에선 유죄 평결이 확정되기 전에는 의장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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