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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고수들의 비법은 우유·레몬·식초

줄어든 옷은 린스로 다시 복원
레몬은 감쪽같이 얼룩제거 효과

한 가지만을 똑 부러지게 잘해도 유명세를 타는 시대가 되었다. 바깥일만 전문적인 것이 아니라, 집안일 잘하는 것도 전문적인 능력으로 인정받는다.

편리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살림의 노하우는 각종 매스컴을 통해 검증되고 인정받으면서 살림의 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탁을 잘못해 옷을 버려야만 하는 순간에도 절묘하게 살리는 방법, 친환경 소재들을 적극 활용하는 에코 살림법 등 살림 고수들의 노하우를 모아본다.

▶전자레인지 스피드 세탁법

여행 갔을 때, 빨래가 미처 안 됐을 때, 급히 속옷이 필요할 때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삶는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세탁법. 납작한 밀폐용기에 속옷이 충분히 잠길 만큼 물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5분간 돌린 후 헹구면 삶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냄새 나는 옷은 단추, 장식을 안으로 감추어 접은 다음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린다. 옷을 꺼내 털어낸 후 다시 세 번 정도 돌리면 냄새도 제거되고 살균 효과도 있다.



▶유통기한 지난 우유의 능력

냉장고에서 바싹 마른 햄을 우유에 담그면 부드럽게 살아난다. 또 변색된 밤을 우유에 담가놓으면 뽀얀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냄비에 넣고 미지근하게 끓인 후 액세서리를 10분 정도 담가 놓으면 반짝반짝 윤이 나며 잃어버린 광택을 찾을 수 있다. 금이 살짝 간 접시는 상한 우유에 넣고 5분간 끓이면 우유의 단백질이 틈새를 메워 감쪽같이 실금이 보이지 않는다.

▶망가진 옷 살리기

잘못된 세탁법으로 줄어든 니트는 따뜻한 물에 린스를 풀어 조물조물 주물러 5분 정도 세탁한 후, 니트를 수건으로 꾹꾹 눌러가며 물기를 뺀다.

물기를 뺀 니트를 결대로 살살 늘려주면 웬만한 것은 본래의 크기대로 돌아온다. 무릎이 나온 바지는 뒤집어서 평평하게 편다. 분무기에 물과 물풀을 적당히 섞어 넣고 무릎이 나온 부분에 살살 뿌린 후, 다림질을 해서 입으면 무릎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아웃도어에 껌이 붙었을 때 종전에는 얼음을 사용했는데, 새로운 방법이 있다. 바로 땅콩. 땅콩 한 줌을 믹서에 곱게 갈아 기름이 나올 정도로 손으로 뭉쳐준다. 말랑말랑해지면 껌이 붙은 부분에 붙여서 5분 정도 놔둔다. 옷에 땅콩기름이 충분히 스며들었을 때 칫솔로 문지르면 껌이 쉽게 떨어진다. 기름이 묻은 옷은 그 부분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문지르면 쉽게 세탁할 수 있다.

▶만능 레몬 세제

세상의 모든 얼룩을 지워주는 레몬의 위력. 먼저 2~3개 분량의 레몬 껍질을 물에 넣고 삶는다. 이 물과 물비누 세제 베이스를 2:1의 비율로 섞는다. 실온에서 3일 정도 숙성시키면 레몬의 산성과 비누의 염기성이 만나 자극이 전혀 없는 천연세제가 된다. 이 만능 세제를 얼룩진 부분에 40~50도 정도의 뜨거운 물로 적신 다음 뿌려준다. 얼룩이 사라질 때까지 칫솔로 문지른다. 감쪽같이 얼룩이 사라진다. 며칠 지난 묵은 김치 국물 얼룩도 제거해준다. 유성 얼룩인 볼펜자국도 말끔히 지워주는데, 레몬의 오돌도돌한 점 부분에 기름샘이 있어 이 천연오일성분이 유성 얼룩을 지우는 데 한 몫 한다.

▶청소에 사용되는 천연 만능 청소제

식초는 만능 청소제다. 물과 식초를 4:1의 비율로 섞어서 전자레인지 안에 뿌리고 3분 정도 돌린 후 닦아 주면 찌든 때도 말끔히 없앨 수 있다. 또 세제 찌꺼기와 기름때가 엉켜 있는 싱크대 상판은 식초 2큰술과 소금 1작은 술을 섞어 닦아주면 깨끗해진다. 식초는 때를 불려 쉽게 닦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주므로 화장실 바닥이나 수도꼭지 부분을 닦는 데에도 유용하다. 물과 식초를 2:1로 섞어 뿌린 후 닦아주면 묵은 때를 제거할 수 있다. 가루 형태의 구연산을 사용해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냄새가 없어 더 편리하다.

김 빠진 맥주로 냉장고 청소를 하게 되면 합성세제보다 깔끔하고 음식 냄새도 없앨 수 있다. 주방 벽면에 기름때가 끼었을 때 식빵 조각으로 표면을 문지르면 깨끗하게 닦인다. 오래된 식빵은 태워서 은박지에 잘 싼 후, 냉장고에 넣어두면 천연 탈취제가 된다.

쌀뜨물과 약간의 설탕, EM효소를 섞어 상온에서 일주일 동안 발효시키면 6개월간 천연 주방 세제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세제는 자극이 적고 묵은 때와 곰팡이 제거에 탁월하다.

타거나 음식물이 눌어붙은 냄비는 베이킹소다를 섞은 물을 붓고 15분 정도 끓이면 잘 닦인다. 베이킹소다와 전분을 2:1의 비율로 섞은 뒤 물을 조금씩 넣고 동그랗게 경단 모양으로 만들어뒀다가 설거지할 때 사용하면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EM은 가주생협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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