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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하나님의 과학 '웨어러블 교회문화'

조철수 교수 /남침례신학교

스마트 시대로 대변되는 오늘날 전자기기들은 휘어지고 구부러지고 있다. 조만간 컴퓨터를 입고 TV를 말아서 휴대하고 다닐 수 있다. 웨어러블(wearable) 기기가 보편화 되면 굳이 스마트 기기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몸에 착용한 채로 간단한 손짓으로 전화, 메신저, 네비게이션 등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차후에는 몸에 부착하고(attachable), 심지어 몸 속에 넣을 수 있는(implantable) 전자기기가 나오게 된다. 전자제품의 형태가 바뀔 때마다 우리의 문화도 바뀐다. 책상 위에만 있던 컴퓨터 문화가 휴대용으로 바뀌고 있다. 소파에 파묻혀 TV를 보던 시대에서 이동하며, 단순한 일을 하며 TV를 보는 시대가 되었다. 웨어러블 기기는 외부정보를 받거나 자극에 반응하는 수동적인 생활문화를 참여하고 정보를 창조하고 가공하는 역동적인 문화로 바꾸어 간다. 또한, 자가진단 기능이 강화되어 조깅을 하면서 신체변화에 따른 심장박동, 맥박, 호흡상태, 폐활량, 운동량 등을 바로 확인하여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들은 어디에서나 정보와 자료를 열람하고 교류하고 통제한다. 현대인이 해야 할 많은 기능들이 스마트 기기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대인은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스마트 문화에 자연스럽게 합류한다. 스마트 문화는 융합문화의 과학기술적 산물이다.

스마트 문화는 교회의 외형 문화도 바꾼다. 교회에 갈 때 성경, 찬송가를 들고 갈 수밖에 없던 시대에서 지금은 스마트 기기에 바이블 앱을 설치해 편리하게 성경과 찬송가를 본다. 목사들도 설교할 때 노트북을 놓고 하더니 이제는 태블릿을 놓고 아쉬울 때는 스마트폰으로 설교원고를 보며 설교한다. 스마트 안경이 보급되면 안경에 나타나는 원고를 보면서 설교할 수 있다. 스마트 문화는 교회의 본질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교회사역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설교는 과학문화 속에서도 교회의 문화를 이끈다. 교회문화는 융합문화 속에서 형성된다. 교회는 인문학과 과학 두 문화가 조화롭게 숨쉬는 현장이다. 설교는 신학을 전공한 목사가 성경을 강해 함으로써 이루어진 후 인터넷에 포스팅되어 누구나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듣고 볼 수 있게 된다. 복음이 생명을 살린다는 믿음이 복음을 자랑하게 하고 설교된 말씀을 인터넷에 올리게 한다. 교회가 지니고 있는 힘은 교인수나 재정이나 건물의 크기가 아니라 복음의 능력에 기인한다.



좋은 설교는 이 시대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조명하고 이 땅에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게 하고 영혼을 살리는 복음사역을 촉구한다. 웨어러블 과학기술문화 속에서도 영혼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 지정의를 바르게 세우는 진리와 실천은 여전히 교회에 있다.

goodch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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